해마다 폐차되는 자동차가 80만대에 이릅니다. 부품의 85%는 회수가 가능한데 재활용이 안되고 있어요.”
자동차 부품 쇼핑몰 지파츠(www.gparts.co.kr)를 운영하고 있는 리싸이클파크의 오신원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부품 재활용을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표는 “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가 지난 7월 국토교통부 등 정부와 협약을 맺고 자동차 재사용부품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며 “앞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의 유통과 거래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기준 한국차의 평균 폐차 주기는 13~14년 정도여서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는 부품 구입이 꽤 힘들다”며 “지파츠는 완성차 서비스센터에 재고가 없는 부품의 공급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는 10억원을 들여 소비자들이 중고차 부품을 믿고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구축했다. 지파츠 쇼핑몰은 헤드램프, 사이드 미러, 프론트 도어 등 58개 품폭(부품 수량 2만개)을 표준화해 바코드 전산화 작업을 마쳤다. 폐차장에서 재활용한 부품은 세척과 흠집 제거 등 다듬질 작업을 거쳐 박스로 포장돼 유통된다. 재사용 부품에 대한 거래 불신을 막기 위해 교환·환불·보증 시스템도 갖췄다. 고객 불편을 없애기 위한 콜센터도 운영한다.
오 대표는 “차명·연식·부품별로 바코드 정보를 표시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품 공급이 쉽도록 했다”며 “헤드램프와 사이드 미러 중고 부품을 구매하는 데 10만원 미만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대비 70% 싼 가격에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일 500개의 새 자동차 부품이 등록되고 있다”며 “보다 값싼 부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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