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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도 '쓰레기매립' 조기포화 걱정...분리배출 '엉망' 혼합폐기물 급증...포화시기 10년이상 앞당겨

Bonjour Kwon 2014. 3. 25. 14:51

 

2014.03.25

 

제주시가 봉개동 회천쓰레기매립장의 포화로 '쓰레기 대란'에 휩싸인 가운데, 서귀포시 색달매립장도 조기 포화가 우려되고 있다. 혼합폐기물이 급증해 현 추세대로라면 당초 계획보다 10년 이상 포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립장 쓰레기 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활용품과 가연성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쓰레기를 혼합배출한 것이 매립장 조기포화를 부추긴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쓰레기위생매립장에 반입된 불연성 폐기물의 경우 2012년에는 전년대비 7%, 2013년에는 12%가 각각 감소한 반면, 혼합폐기물은 2012년 28%, 2013년 29%가 증가했다.

 

불에 태우지 않고 재활용해야 하는 쓰레기가 혼합폐기물에 섞여 버려진다는 의미다.

 

특히, 페트병이나 플라스틱류, 캔류 등의 재활용품이 매립될 경우 부피가 큰데다 잘 썩지 않는 경향이 있어 문제가 심각해진다. 혼합폐기물과 가연성 폐기물의 처리 수수료가 톤당 6만3000원으로 같다는 점도 분리배출을 저해하는 요소로 파악되고 있다.

 

혼합폐기물 반입을 통제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4명의 인력을 채용해 반입검사와 분리배출을 계도하고는 있지만, 역부족인 실정이다.

 

지난 1997년 조성된 중문동 색달쓰레기매립장은 당초 2034년까지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10년 이상 앞당겨진 2024년쯤 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재활용품 등을 철저히 분리배출 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혼합폐기물 반입금지 조항 신설 등 관련조례' 개정을 제주도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