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공공기관 정상화]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기고

Bonjour Kwon 2014. 3. 27. 07:48

2014.03.27

【세종=뉴시스】

 

지난 1월 SL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3년도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SL공사 전 임직원이 낮은 자세로 주민과 협력사 등 고객을 섬기는 마음과 애물단지 이미지인 매립지를 보물단지인 드림파크로 만들어내겠다는 신념 아래 상생협력을 지속 실천한 성과로 자평한다.

 

초기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0년 공사가 처음 설립될 당시만 하더라도 매립지에 대한 주변 지역민의 곱지 않은 시선과 '매립지'하면 떠올리는 막연한 부정적인 의견으로 매립지 운영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난제를 극복하고자 SL공사는 다양한 경영혁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우선 매립지로 인해 마음 고생해 온 지역주민에게 매립지를 더 이상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매립지의 유휴부지를 지역주민을 위한 '힐링텃밭'으로 개장하고 매립지인근 부지에서 생산한 드림파크 米(미)를 지역 소외계층과 나누기도 했다. 또 주변지역민의 일자리 창출, 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해 왔다.

 

매립지 운영에 있어서도 SL공사는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쓰레기는 에너지라는 모토아래 그동안 해양 투기하던 하수슬러지를 자원화하고 음식물폐수를 바이오가스로, 가연성 폐기물은 고형연료로, 매립지 발전시설(50MW)은 의정부시 전체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하여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등 에너지 자원화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폐기물 성상개선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지자체별 폐기물 반입 위반율을 고지하고 우수 지자체를 선정함으로써 매립지로 들어오는 쓰레기의 근본적인 반입 개선에 기여했다. 공사와의 소액 수의계약의 경우 계약시마다 업체가 방문, 5-6종의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최초 계약시 입찰서류를 전산에 등록해 공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협력업체의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개선했다.

 

이런 SL공사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필자는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대상' 상생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SL공사는 새로운 경영혁신을 위해 또 다른 시도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16년까지 매립지에서 발생되는 침출수를 한 방울도 부지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무방류시스템을 완성하는 일. 무방류시스템은 정화된 물로 매립지 내부 조경용수나 도로 청소 살수용수, 골프장 조경용수 등으로 충분히 선순환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가지 않으면 덤불이지만 누군가 가면 지름길이 되듯이 SL공사는 '선순환이 답이다'라는 생각으로 계속 전진하고자 한다.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