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7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음식물 쓰레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국책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매일 2만t씩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대거 발전 연료로 돌릴 수 있어 '환경 보호'와 '전력수급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획기적인 발전 방식으로 평가된다.
2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8월께 인천의 수도권매립지 내에 5MW급 바이오가스터빈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킨 뒤 여기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로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증기로 변환하지 않고 곧바로 터빈을 돌리는데 사용하는 '바이오가스터빈'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동서발전을 비롯해 총 9개 기관이 참여하는 정부 주관의 산·학·연 협력 연구과제로 2009년부터 총 364억원이 투입됐다.
동서발전은 우선 5MW 가운데 1.5MW 정도만 음식물 쓰레기로 발전하고 점차 그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한다.
5MW는 통상 300kW의 전기를 사용하는 중산층 가정을 기준으로 약 1천600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다.
이 발전소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발전기 상업 운전이 가능한지를 시험하는 일종의 '실증 설비'지만 업계에서는 그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발전 연료가 매일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여서 유연탄·LNG복합 화력발전에 비해 비용이 싸다.
높은 열효율도 장점이다. 기존 화력발전의 열효율이 30∼40%에 불과하지만 이번에 동서발전이 선보인 것은 70% 안팎에 이른다. 기술적인 문제도 거의 극복된 상태다.
정부가 추진하는 분산형 전원 확대 정책과도 '궁합'이 맞다. 분산형 전원은 전력수요지 인근의 소규모 발전소를 말한다. 장거리 송·배전망 없이 발전소에서 인근 주거지나 산업단지로 바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 매립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산형 전원으로써 손색이 없다"며 "실제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를 발전소로 지속 공급할 수 있느냐다.
수도권 매립지의 경우 운영 기한이 2016년까지인데 2044년까지 연장을 추진하는 서울시와 기한 만료 후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인 인천시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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