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L 투자

저축銀, NPL 투자 '경고' 머투 2009.07.22

Bonjour Kwon 2010. 7. 26. 15:54

저축은행의 무수익채권(NPL) 투자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국 105개 저축은행에 무분별한 NPL 매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이후 마땅한 수익처가 사라진 저축은행들이 올초부터 시중은행 등에서 내놓은 NPL 투자를 늘렸는데, 최근 경쟁이 과열되면서 NPL 가격이 치솟은데 따른 조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지난 2분기부터 NPL 매입을 늘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투자 열기로 채권가격의 50~60% 수준이던 NPL 매입 가격은, 최근 6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뛰었다. 60% 이내의 가격으로 매입할 경우 저축은행 여신이자 수준인 약 15%의 수익률을 올리지만, 최근 가격 상승으로 이 같은 수익률이 한자리수로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당국에선 경쟁과열로 가격이 더 오르면 저축은행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있다고 판단, 사전예방 차원에서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대형저축은행 재무팀 관계자는 "NPL투자 성패는 얼마나 저렴하게 매입해서 얼마나 비싸게 파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결국 미래 현금흐름(CF)에 대한 예상과 이를 어느 정도의 할인율을 거쳐 현재가치로 환산시키느냐의 문제인데 이 할인율에 대한 투자자와 매도자 간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NPL 털어내기'

금융당국 연말까지 1%로 하향 요구에 외환銀·우리금융지주등 매각·상각 나서2009/10/20
 
 
은행들이 부실채권(NPL) 털어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올해 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현행 1.5%에서 1%로 낮추라고 특명을 내렸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말까지 부실화된 중소기업 채권을 상각ㆍ매각하거나 NPL 투자 자회사에 대한 증자를 통해 NPL을 처리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이달 21일까지 부동산 담보부채권 2,510억원과 무담보채권 2,072억원 등 모두 4,582억원의 NPL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기관에 '인비테이션 레터(Invitation Letter)'를 발송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각을 위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금감원이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1%로 낮출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증가도 고려해 매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00억원 이상의 NPL을 매각한 신한은행은 올 4ㆍ4분기에도 많게는 3,000억원 규모의 NPL을 처분해 올해 말까지 NPL 비율을 1.0% 아래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NPL 비율을 1.3%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는 부실채권 전문투자 자회사인 우리에프앤아이(F&I)에 200억원가량을 출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말 2,700억원 규모의 NPL 매각을 확정한 데 이어 연말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통해 5,000억원가량의 NPL을 상각하거나 매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이날 60여곳에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경쟁입찰방식으로 1,800억원 규모의 NPL을 매각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및 부실자산 상각 등을 통해 지난달에만 3,800억원의 NPL을 처분했으며 4ㆍ4분기까지 6월 말 기준 1.46%인 NPL 비율을 1.2%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NPL 규모는 19조6,000억원으로 은행들은 연말까지 20조원 이상의 NPL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헐값 매각 논란이 일어날 수 있어 금융감독당국의 감독기준을 맞춰야 하는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골든 찬스>‘역설적’ 투자기회 주목하라

2010-03-29 15:29


투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위험부담이 클수록 높은 수익이 예상되고, 반대로 안전하면 기대수익이 낮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위험은 낮으면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대상도 있다. 평상시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이같은 투자기회를 찾기 쉽지 않지만 현재같은 금융위기 직후 상황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미국 내 기업부도율이 증가하면서 자금수요 역시 급증했지만 금융기관 부실화 및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기관투자자 및 은행의 투자가 위축돼 자금공급은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부족한 이때 위기 속에 찾을 수 있는 ‘역설적’ 투자기회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잘 고르기만 한다면 전세계적으로 자산가치가 폭락한 지금이 가장 안전한 투자기회라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각종 경제위기 도중, 혹은 직후에 투자하면 3~4년 뒤 가장 높은 성과를 실현했다. 가령 1980년대 초 미국 저축대부조합 파산으로 불거졌던 미국 S&L위기 이후 1985년 펀드수익률은 60%를 넘었고, 90년대 초 걸프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미국 부동산버블 이후 투자한 펀드수익률은 1996년 70%이상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회로 찾아온, ‘저위험+고수익’의 금융상품들에 주목해 보자.

▶미 ‘기간물자산담보대출창구(TALFㆍ이하 탈프)’를 활용하라=탈프는 금융위기가 민간경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 연방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AAA등급 ABS(자산담보부채권)투자에 나설 경우 투자액의 9~10배까지 저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다. 현 시점에서 TALF를 활용한 투자에 나선다면, AAA등급 ABS이자율과 탈프 대출이자율간 높은 스프레드(가산금리)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는 10달러 자금만으로도 미국연방은행으로부터 90달러를 빌려 미 AAA등급 ABS채권 100달러치를 매입한 미국 소재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이때 탈프대출 금리는 리보금리+1%대 저금리인 반면 ABS이자율은 리보금리+2.5%수준(1년)이거나 리보금리+4%(3년)으로 차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유동성 공급에 따라 ABS시장이 안정화되면 스프레드축소에 따른 ABS가격상승으로 자본차익 실현도 가능하다.

탈프대출을 통해 투자가능한 미 펀드는 현재 기관사모펀드 20개 가량이 있다. 삼정KPMG가 지난해 자문한 TALF프로그램 활용 펀드의 경우 7개월간 누적수익률 20%를 달성했다. 탈프시한은 올해 6월말까지다.


▶부도기업에의 투자, ‘DIP파이낸싱‘=파산보호절차를 신청한 기업에게 제공되는 신규 대출자금에 투자하는 것도 새로운 투자기회다. DIP파이낸싱을 제공한 금융기관은 채권자로서 채권 회수 시 담보채권자나 무담보채권자, 주주 등 다른 채권자들에 비해 최우선순위를 갖게 되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다. 부실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미 파산법원에 의한 법적보호가 분명하고, 담보비율이 좋기 때문에 안전한 게 특징. 다만 파산신청기업이 회생에 실패해 청산과정으로 전환되면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 역시 금융위기로 미 기업부도율은 증가한 반면 DIP채권발행 기관투자자 및 은행들이 위축돼 자금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생긴 일시적 투자기회다.

DIP파이낸싱 투자수익률은 금융위기 초기 15%에 달했으나, 점차 시장이 안정되면서 현재 10% 수준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동부화재LIG손해보험이 각각 탈프와 DIP파이낸싱 관련된 미 현지 펀드에 투자해 재미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자산(NPL), 목재용삼림지에도 주목=경기가 좋을 땐 드물지만, 금융위기로 늘어나는 게 부실자산이다. 가령 2억4000만원이 대출인 3억원짜리 아파트가 시장에 나왔다면 1억원에 사는 게 바로 NPL투자다. NPL투자에서는 많은 부실자산 가운데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것을 잘 선별하는 게 핵심이다.

국내엔 아직 생소하지만 부동산 가운데 목재용 삼림지에 투자하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고 삼정KPMG는 제안했다. 목재용 삼림지는 부동산가격 자체의 상승 뿐 아니라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원목의 가격상승률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으로 적합하다. 지난 1987년~2006년 간 주식, 채권, 원목의 연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각각 11.6%, 7.4%, 15%로 원목이 가장 높았다. 단 유동성이 없어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바라봐야 한다.

이동훈 삼정투자자문 전무는 “금융위기로 인해 시장에 비효율이 발생했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들어가 기회를 발굴해야 저위험ㆍ고수익 투자가 가능하다”며 “탈프나 DIP파이낸싱, NPL투자 등이 모두 미국이나 유럽 현지 펀드투자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지 네트워크가 강한 국내 전문가들의 도움과 조언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정은정 기자/koal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