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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적자 계열사 `살생부` 노심초사 권오준 회장 “철강 외 사업 구조조정 대상” 40개 계열사 가운데 10개 안팎 정리될 듯

Bonjour Kwon 2014. 5. 30. 05:41

2014.05.29 

포스코그룹내 적자 계열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9일 취임 후 첫 기업설명회(IR)에서 철강본업 이외 적자를 내는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우선적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의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적자 계열사들은 요즘 좌불안석이다. 하루하루가 불안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40개 계열사 가운데 10여개 안팎이 정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포스코를 제외한 포스코그룹 국내 계열사 39곳의 지난해 연결매출은 총 39조6천517억원으로 3년전인 2011년보다 4%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천179억 원으로 10.6%나 감소했다. 순이익률도 1.5%에서 1.3%로 하락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엠텍은 지난해 9천억여원의 매출에 150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코엠텍은 일단 살아남게 됐다.

 

권 회장이 기업설명회서 포스코엠텍에 대해 “자산 매각과 원가 절감 등의 구조조정 노력을 해서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있다”며 “지분 매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

 

계열사 가운데 비철금속 압연·압출업체인 포스코에이에스티는 6천100억여원 매출에 30억여원 적자를, 철강재 판매 및 절단가공 업체인 SPFC는 1천900억여원 매출에 25억여원 적자를, 고망간강 생산업체인 포스하이메탈은 1천700억여원 매출에 120억여원 적자를, 알루미늄 압연·압출 및 제조판매업체인 뉴알텍은 810억여원 매출에 13억여원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 폐기물 연료화 업체인 부산이앤이는 1천300억여원 매출에 18억여원의 손실을, 포뉴텍, PSC에너지글로벌, 탐라해상풍력발전 등도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LED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0% 오른 600억여원이었지만, 순손실은 70억여원을 기록했다. 건축설계및 감리용역 업체인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도 지난해 1천500억여원 매출에 60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권 회장의 `살생부`명단에는 이들 적자 계열사들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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