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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링 투자그룹 "글로벌 노하우로 기관 해외투자 지원".…국내 첫 독립계 자문사, 글로벌 파트너십 색깔

Bonjour Kwon 2014. 6. 6. 16:09

김요한·스티브 김 캐슬링 투자그룹 공동대표

 

<인터뷰>기사본문
등록 : 2014-04-22

 

 

 

글로벌 톱 5의 경쟁력을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문적인 사모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우후죽순 비슷한 형태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자문사들과는 달리 해외투자에 대한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노하우를 갖춘 캐슬링 투자그룹, 그룹 공동대표인 김요한 사장과 스티브 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회사 집무실에서 만나 이들의 투자서비스 전략을 물었다.

캐슬링 투자그룹은 금융위원회의 영업인가를 받은지 2개월이 막 지난 신생회사지만 첫발부터 국내 다른 투자자문사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영난으로 문을 닫거나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국내 투자자문사들의 실정을 파악한 까닭에 이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판단이다.

캐슬링 투자그룹은 사모투자와 실물자산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독립적 투자자문사로서 지난 2012년에 설립됐다.

올해 2월에는 투자자문사로의 금융위 승인을 받은 동시에 세계적인 투자그룹 앨티어스와의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앨티어스는 현재 267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최대규모의 자문사로 잘 알려져있다.

캐슬링은 앨티어스가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해외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첫 독립계 자문사, 글로벌 파트너쉽 적극 활용

▲ 김요한 캐슬링 투자그룹 사장.ⓒ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내 최초의 독립계 자문사인 캐슬링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자문사들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자문사들은 뛰어난 성과를 올리기 위해 대기업의 부서에 속해있는 형태보다 독립계 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공동대표로 캐슬링 투자그룹의 지분 80% 정도를 보유한 김요한 사장과 스티브 김 CIO는 이 회사의 창업주이면서 파트너로서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김요한 사장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하거나 일임을 받아서 일정액의 보수를 받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운용사들의 투자를 집행한다"며 "캐슬링 투자그룹은 국내 최초의 독립계 산업투자 자문사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신해 해외사모펀드나 해외 대체투자펀드, 실물자산 등에 투자하는 것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슬링 투자그룹이 시장에 발을 딛자마자 해외 투자 자문에 대해 자신하는 이유는 업무 제휴를 맺은 글로벌 투자그룹 앨티어스라는 든든한 뒷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김 CIO는 "캐슬링이라는 브랜드만 보면 신생회사로 느낄 수 있지만 글로벌 톱 5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앨티어스의 파트너쉽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투자 자문을 받으려면 해외 자문사들을 필수적으로 고용해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자문 방식은 직원들이 국내에 파견된다고 해도 마케팅 인원이 상당수여서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언어적인 장벽때문에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것이 현실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김 사장은 이러한 해외 자문사들과는 달리 앨티어스라는 든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에게 좀 더 전문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때문에 캐슬링 투자그룹의 주요 고객층도 국내외로 다양하게 퍼져있다. 국내의 경우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회사들이 주요 대상이고, 외국의 경우엔 이들을 포함해 대학교 기금과, 각종 재단 등이 포함돼있다.

스티브 김 CIO는 "한국 투자자들 중에는 보수적인 성향이 많아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해외 투자는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투자를 국내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해외와 국내를 적절하게 분산화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시장에도 과감히 투자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나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기관들의 인사이동 문제가 해결되고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최고 운용사 선정·투자 포트폴리오 분산화 '초점'

▲ 스티브 김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부는 최근 자본시장 투자 활성화를 위해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선진시장에 비해 복잡했던 사모펀드의 진입설립과 운용, 감독전반에 걸친 규제 고리를 푸는데 역점을 둔 것이다.

이처럼 정부차원에서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했던 규제들이 하나둘씩 풀리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시장에서 사모투자나 해외투자 규제의 벽은 높은 편에 속한다.

우선 사모투자나 해외 펀드를 판매하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지나친 감사에 대한 부담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한다. 무엇보다 사모투자가 고수익을 내는데는 사적으로 운영되는 방식 때문인데 이에 대한 과도한 감사가 사모투자 활성화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사모투자나 해외펀드에 대한 감시가 어느정도 필요하긴 하지만 불합리한 감사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감사원들이 사모투자만의 특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기관들이 해외 벤처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채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캐슬링 투자그룹은 이러한 국내시장 환경에 맞춰 사모펀드 투자로 인한 리스크 완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을 정해놨다.

핵심 투자전략으로 글로벌 최고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작업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사장은 "운용사 선정이 핵심포인트인데 사모투자의 상·하위 25% 운용사들은 실적에서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운용사 선정이 성공적인 PE 투자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사모투자 상위 25% 운용사에 투자하기만 하면 주식시장을 지속적으로 상회한다"며 "캐슬링은 오로지 오로지 최상급의 운용사들에게로만 분산 투자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