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포스코.현대제철등 제철업계

포스코 신용등급 강등에 파장 확산.AAA`에서 `AA+(안정적)`

Bonjour Kwon 2014. 6. 16. 22:03

2014-06-16

 

국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20년 간 유지했던 포스코가 신용등급 전격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으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신용등급의 `성역`으로 여겨져 왔던 AAA등급 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최근 신평사들이 AAA 등급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사례는 있었지만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것은 국내 신용평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국내에서 AAA등급을 보유한 민간기업은 현대차, KT, SK텔레콤 등 3곳으로 줄었다.

 

포스코는 1994년 AAA등급을 받은 이후 계속 최고 등급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장기화된 수익성 악화와 과도한 투자 및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가 20년 간 지켜왔던 최상위 신용등급의 명예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이에 대해 강철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국내 상공정(전로제강) 시장에서의 독점적 시장지위가 약화되고 해외 자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상공정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포스코는 2010년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사업 진출 이후 독점적 지위가 상당부분 약화됐다.

 

국내 신용평가업계에서 유례가 없었던 `AAA`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AAA 등급은 `신의 영역`으로 여겨진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그 지위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있었다"면서 "포스코에 대한 이번 등급 조정은 국내 신용평가업계의 틀 자체가 바뀌는 큰 변화의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신평사들의 신뢰도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목소리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과 같이 정량적 평가에 따라 과감하게 등급을 조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국내 신용평가 3사의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5.84점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표면적인 `키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제신용등급이 포스코보다 높은 KT가 국내에서 `AAA(부정적)`등급을 부여 받고 있는데 따른 조치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한기평의 이번 포스코 신용등급 조정에 따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나머지 신평사들의 포스코에 대한 조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자회사 법정관리 신청 사태 이후 KT와 함께 포스코 신용등급에 대한 논의가 업계에서 계속 진행돼 왔었다"며 "다른 신평사들도 검토 중인 사안으로 한기평에 이어 어떤 형태로든 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 전면 재검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조정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KT와 같이 계열지원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아닌 포스코 자체의 재무적·사업적 요인에 따른 조정이었기 때문에 모회사의 지원가능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제척인 평가다.

 

한편 포스코의 수익성 회복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철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세계 철강수요의 완만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의 고로설비 증설로 주력인 열연강판과 후판시장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며 "국내 주요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에도 수익성이나 영업현금창출 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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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포스코 2분기 실적도 실망…악재 쌓여"

 

2014-06-16

 

포스코[005490]가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16일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천400억원대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신용등급 강등 파장 '일파만파'

한신평·나이스,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한기평, 포스코 등급 'AA+'로 한단계 내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포스코의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4천억원과 5천42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6%, 22.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5천841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계절적인 성수기에도 제품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1.3% 증가에 그치고 업황 부진으로 제품 판매가격도 1만5천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소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으로 단기적인 투자심리는 나빠질 것"이라며 "다만, 철광석 가격 급락이 투입 단가에 반영돼 3분기부터는 마진이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