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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건설비 5조규모 브라질 제철소(포스코건설수주), 29억달러 차입 추진 발레·포스코 등 합작사 채무보증...CSP, 시설자금 마련

Bonjour Kwon 2014. 6. 10. 21:55

2014-04-09 08

 

동국제강과 발레, 포스코 등이 합작으로 설립한 브라질 일관제철소 법인 CSP가 대규모 차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합작사로 참여한 업체들은 지분율대로 지급 보증을 서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글로벌 신용등급이 없기 때문에 발레(Vale)사가 직접 백업(Back Up) 보증을 결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CSP가 추진 중인 29억 달러 차입에 대한 채무보증 안건을 승인했다. 동국제강이 보증을 서기로 한 몫은 총 9억 달러로 지분율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CSP는 발레사가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동국제강이 30%, 포스코가 20%를 갖고 있다. 나머지 약 20억 달러는 지분율대로 발레와 포스코가 각각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CSP가 대규모 차입에 나선 이유는 설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8년 동국제강과 발레, 포스코는 브라질 현지 고로 제철소 건설을 협약하고 CSP를 세웠다. 완공을 위해 필요 자금은 총 48억 달러로 예상됐으며 50%는 에쿼티(equity), 나머지는 론(Loan)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이번 차입은 당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것이다.

 

현재 CSP가 차입을 협상 중인 곳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브라질 현지은행 BNDES 등이다. 14년 만기 신디케이트론(협조금융) 형태로 차입구조가 논의 중이며, 아직까지 이율 등에 대한 세부사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동국제강 등 CSP 합작사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 이들 은행과 장기차입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대주단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CSP는 일괄제철소 설립을 위해 당장 올해부터 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등 CSP 합작사들은 브릿지론(Bridge Loan) 형태로 1년 만기의 단기차입금 9억 달러를 우선 여타 금융기관으로부터 끌어오기로 했다. 정책금융공사와 농협, HSBC 등으로 대주단이 구성돼 계약이 완료됐으며, 이달 중 대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동국제강, 발레, 포스코는 현재 협상 중인 장기차입금과 동일한 조건으로 지분율에 따라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차입 과정에서 동국제강은 외국계 대주단의 요구로 CSP의 최대주주인 발레가 직접 연대보증(Back Up)을 서주기로 했다. 글로벌 신용등급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동국제강은 채무보증을 제공한 9억 달러에 대한 지급보증을 서주는 대가로 발레에 당진공장과 CSP 소유지분, 여타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계획했던 자금 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동국제강은 시장의 우려를 한시름 덜게 됐다. 업계에서는 전방산업 침체에 따라 철강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제철소 설립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합작사들의 규모를 봤을 때 이 같은 이슈로 가장 부담을 느꼈던 곳은 동국제강일 수밖에 없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계획했던 데로 자금 조달이 완료 수순을 밟으면서 일정에 맞춰 완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라질 일괄제철소 설립 후에는 양질의 원료 조달을 통해 최고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대규모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SP는 오는 2015년 말까지 일괄제철소 완공 후 이듬해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철소가 완공 후 예상되는 생산능력은 연간 300만 톤 규모다. 동국제강 등 합작사는 브라질 일괄제철소 1차 완공 후 최대 600만 톤 규모까지 일괄제철소를 증산하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증산까지 진행된다고 보면 완공될 시 예상되는 총 투자비는 약 100억 달러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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