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86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6,523억원.51% 현금..41%는 해외 부동산.특별자산은로운용.안정적이고 현지 진출에 유리" 투자비중 늘려

Bonjour Kwon 2014. 7. 18. 06:10

기사입력 2014.07.17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자기자본)을 이용해 부동산·특별자산펀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운용사들이 금융위원회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폐지에 맞춰 해외 자산을 늘려 현지 진출을 위한 포석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86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6,523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3조4,325억원)보다 6.4% 늘어났다.

 

현금·예치금이 전체의 50.1%인 1조8,3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채권과 주식·펀드 등 증권재산이 41.5%(1조5,1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운용사들은 현금을 제외한 증권자산 가운데 대부분을 부동산·특별자산펀드에 투자했다. 지난 2012년 9월 말 4,171억원이던 부동산·특별자산펀드 투자 규모는 지난해 3월 말 4,381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3월에는 전체 증권의 79.1%인 6,386억원까지 늘었다. 부동산과 특별자산펀드는 증권사가 보통 사모 형태로 발행해 국내외 부동산과 도로·병원·선박·유전 등 사회기간시설(SOC)에 투자한다. 조성된 펀드는 대부분 국내보다는 해외 부동산 등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

 

주식투자금액(4,651억원) 가운데 88.1%가 계열사 지분투자였고 투자목적 보유주식은 공모주 청약으로 215억원을 보유했다.

 

회사채투자는 2012년 9월 말 472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711억원까지 늘었고 올해 3월 말에는 862억원까지 증가했다.

 

운용사들의 고유재산 투자 가운데 부동산·특별자산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는 것은 금융위의 NCR규제 완화로 자기자본을 이용해 해외 기업을 인수하거나 부동산에 투자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해외 부동산이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데다 투자한 곳을 기반으로 한 사업 진출도 쉽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NCR 규제가 사라진다는 전망에 고유재산이 많은 자산운용사가 해외 부동산이나 특별자산에 많이 투자했다"며 "해외 건물이나 부동산을 사업 기반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현지 진출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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