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설립,매매

퍼시픽스타 자산운용설립2010.05.28

Bonjour Kwon 2011. 3. 30. 10:13

김대영 前 퍼시픽스타 대표, 자산운용사 설립

퍼시픽스타·HMC증권·한토신 등 참여..."수익형 부동산 투자"

 

김대영 전 퍼시픽스타코리아 대표이사가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인 PS자산운용을 설립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PS자산운용은 지난 26일 금융위로부터 부동산 전문 집합투자업 및 투자매매업에 대한 본인가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초기 자본금은 25억원으로 김 대표가 최대주주다.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퍼시픽스타그룹(PSG)과 HMC투자증권, 한국토지신탁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들은 향후 운용상 증자가 필요할 경우 자본금을 40억원까지 늘릴 수 있도록 출자 확약서를 제출했다.

PS자산운용은 퍼시픽스타그룹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이용해 국내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퍼시픽스타그룹은 주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로 운용자산 규모는 약 4조~5조원에 이른다.

PS자산운용 관계자는 "퍼시픽스타그룹(PSG)과의 제휴관계를 이용해 아시아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오피스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이 주요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대한주택공사(현 LH공사) 사장과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리츠 전도사의 새로운 도전 'PS자산운용'

리테일 시장에 집중...PSG 네트워크 활용한 해외 진출도 모색

 

 

7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다. 몇 번에 걸친 암 수술로 기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하지만 중국 출장과 산행, 골프 등을 줄줄이 소화할 정도로 활동적이다.

회의실에 모여 앉은 직원들과 주고받는 농담이 스스럼없을 정도로 젊은 감각도 잃지 않았다. 최근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김대영(사진·74세) PS자산운용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건설부(현 국토해양부) 차관과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관료 출신인 그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연을 맺은 건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환위기 직후인 당시만 해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외국계 투자기관의 전유물이었다. 현금이 마른 대기업들이 보유 자산을 헐값에 내놓으면서 투자 수익률(캡레이트·Cap Rate)은 10%대로 급등했다. 그러나 국내엔 투자 여력을 가진 기관이 없었다. 국부 유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손 놓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가 부동산자산관리사인 코람코를 설립한 게 바로 이때다. 그나마 여력이 있던 은행과 보험사들을 설득하고 자금을 끌어 모아 장교동 한화빌딩과 여의도 한화증권빌딩, 데이콤빌딩 등을 사들였다. 국내의 대표적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코크렙 시리즈가 이렇게 탄생했다.

리츠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시기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셈이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폐암과 위암이 2년을 사이에 두고 찾아온 것. 김 대표는 "인생을 정리하기 위해 코람코 대표직을 그만뒀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다 청산을 했는데 또 회복이 되더라"며 그는 농담 반 진담 반 얘기를 이어갔다.

이후로는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의 한국 지사인 퍼시픽스타 코리아의 대표직으로 변신했다. "친분이 있던 퍼시픽스타그룹(PSG) 회장이 대표직을 제안해 같이 일을 하게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기간 동안 눈스퀘어(옛 아바타몰) 투자 등을 하며 투자에 대한 감각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대표로 돌아왔다. 노장의 귀환에 주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금융위기 이후 상업용 부동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담담한 반응이다.

김 대표는 "코람코를 설립하던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는 시장이 정 반대"라며 "지금 오피스빌딩을 사봐야 5년 후에 별로 오르지도 않을 것"이라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리고는 "대신 투자 대상을 특화시킨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해법을 내놨다.

경쟁이 치열해진 오피스빌딩 대신 눈스퀘어와 같은 리테일 시장은 아직 발전시킬만하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눈스퀘어 투자 등을 하며 쌓아올린 네트워크와 감각을 이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PS자산운용 공동 발기인인 퍼시픽스타그룹(PSG)이 아시아 전역에 갖고 있는 14개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투자 물건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PSG와의 제휴 관계를 활용해 외국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5000억원 규모 이상의 부동산 펀드를 만드는 일이다. 큰 우산 속에 다양한 상품을 집어넣어야 부동산 펀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회사를 차려놨으니 여든 전까지는 기틀을 잡아야하지 않겠느냐"며 "자리를 잘 잡은 뒤 후배들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게 지금의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