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LG 상사

종합상사, 부활의 신호탄 쐈다…과거 투자 “수확의 계절”

Bonjour Kwon 2014. 7. 28. 07:59

| 2014-07-27 17:14

 

 

▲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생산을 위한 해양플랫폼 전경(사진=대우인터내셔널)

 

[경제투데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트레이딩 부진으로 고전했던 종합상사들이 2분기 들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LG상사의 투르크메니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등 과거 투자가 본격적인 수익으로 돌아온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의 맏형 격인 대우인터내셔널은 2분기에 9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0.2% 증가한 것이다.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미얀마 가스전에서만 5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트레이딩 부문도 철강, 자동차부품·인프라, 철강원료·비철 등 전 분야에 걸쳐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은 22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2.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량 증가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가스전 영업이익이 3분기 703억원, 4분기 818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트레이딩부문도 하반기 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로부터의 철강 트레이딩 물량 증가 등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상사도 2분기에 6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48억원에 비해 353%나 개선된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3년간 줄어들던 이익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3조6000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수익이 반영되면서 2분기 산업재 부문의 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재 부문의 수익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져 LG상사의 이익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여 연구원은 “산업재부문의 이익 증가와 비철금속 등 기타 자원개발사업부의 손익 개선 등으로 LG상사의 연간 세전이익은 내년 2100억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올 2분기에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38억원에 비해 10.4%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 박상연 연구원은 “품목 효율화와 거래선 확대로 매출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온타리오 풍력 운영수익이 분기당 50억~100억원 유입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