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LG 상사

LG상사, 사업 구조조정 '환골탈태'.사업 구조조정 속도...중앙亞 사업 집중

Bonjour Kwon 2014. 7. 30. 13:16

2014년 07월 28일 더벨

 

LG상사가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돈 안되는 사업을 잇따라 처분하고 새먹거리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31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6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부실 사업을 청산하면서 발생한 상각손실이 영업익을 갉아먹었고 당기순손실을 낸 것이다.

 

 

 

2분기 상각손실은 '오만 8광구'와 '인도네시아 산림사업'에서 각각 750억 원, 220억 원이 발생했다. LG상사는 오만 북부해상인 호르무즈 해협에 오만 8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8광구에 대한 매장량 재평가를 실시했는데 매장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오만 8광구 자산가치의 절반 가량(750억 원)을 상각처리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우드칩 합작사(MDL, Metra Duta Lestari) 지분가치 전량(220억 원)에 대해서도 상각처리 했다.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에서 산업조림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MDL을 설립한 LG상사는 사업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상각처리를 결정했다.

 

LG상사는 2011년부터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했고, 2분기 사업정리도 같은 맥락으로 진행됐다.

 

2011~2012년 완성차 수입업체 한국상용차와 디지털기기 판매숍 픽스딕스, 와인 수입업체 트윈와인 등을 정리했다. 올 초에는 카자흐스탄 석유광구를 운영하는 갈라즈(Galaz & Company) 지분 40%에 대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업가치가 낮다는 판단으로 매각을 추진 중인 갈라즈 지분의 장부가격은 146억 원에 달한다.

 

LG상사 관계자는 "추가 사업 구조조정 계획은 없지만 석유광구 자산에 대해선 매년 매장량 재평가를 통해 가치를 재측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실사업은 정리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 사업을 비롯한 핵심사업에는 투자를 늘려나가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잡고 현지 가스전 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지난 6월에는 현지서 20억 달러 규모의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30억 달러 규모의 가스액화(GTL, 천연가스를 활용 경유 등을 생산하는 공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가 건설한 투르크메니스탄 갈키니쉬(Galkynysh) 가스처리 플랜트 전경.

 

키얀리 화학 플랜트에서 생산한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판매권도 LG상사가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18년 이후 10년간 7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칼키니쉬 가스탕활설비서 생산한 황에 대한 판매권도 확보했다. 관련 매출 규모는 7억 5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투르크메니스탄에 투자를 집중한 LG상사의 컨트리마케팅(Country Marketing)이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LG상사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결실을 맺고 있다. 올 상반기 구조조정으로 당기순손실을 내긴 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90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준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수입이 2분기에 적잖게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에 반영됐단 평가다. 중장기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대규모 일회성 손실, 트루크메니스탄 프로젝트 성공 수수료 발생으로 불확실성은 대부분 사라졌다"며 "프로젝트 부문 이익 확대 등이 석탄가격 하락 효과를 상쇄하며 중장기 이익 창출 능력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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