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고 소송등

금융권 소송 몸살.. 피소액만 1조7000억.제대로 실사 하지 않은 채 부동산PF대출, 인수합병(M&A) 지원, 지급보증 등 무리한 경영을 한 결과!"

Bonjour Kwon 2014. 8. 22. 21:09

 

2014-08-21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해당사자 간 분쟁이 늘어나면서 금융지주사들이 '소송 몸살'을 앓고 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하나금융, KB금융, 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피소된 손해배상·이행보증금 소송은 1조7000억원대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화됐던 시기에 덩치를 키우기 위한 무리한 실적경쟁이 결국 대규모 소송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5대 금융지주가 금융소비자나 업체로부터 당한 소송금액은 1조7093억원, 소송건수는 1304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의 피소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전반적 경기침체 영향도 있겠지만 그동안 금융지주사들이 실적경쟁을 벌이면서 제대로 실사를 하지 않은 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인수합병(M&A) 지원, 지급보증 등 무리한 경영을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분쟁건수가 가장 많고 큰 곳은 하나금융이다. 하나금융은 소송액이 5513억원에 이른다.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계열사가 늘면서 덩치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3655억원, 3609억원으로 하나금융의 뒤를 이었다. 농협금융과 신한금융지주의 소송액도 각각 2419억원, 1899억원에 달했다.

 

소송건수는 농협금융이 4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이 392건, 우리금융과 KB금융은 각각 281건과 165건이다. 신한금융은 22건이다.

 

KB금융은  버나드 매도프와 480억원대 소송을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자산운용과 투신운용으로부터 수탁한 자산을 페어필드 펀드에 투자하고 페어필드는 버나드 매도프가 관리하는 버나드 매도프 투자증권에 재투자했다. 페어필드는 자신이 투자한 버나드 매도프 투자증권이 폰지사기 사건으로 손실이 발생해 청산절차를 진행하게 되자 국민은행 등 수익자를 상대로 기지급된 환매대금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했다. KB국민카드는 신용정보회사 직원의 고객정보 불법절취 사고와 관련해 495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하나은행이 동아건설산업㈜과 151억원 규모의 예금 반환(2차소송) 소송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와 664억원 규모의 구상금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수촌 WMC지점장의 횡령사고와 관련된 예금반환소송(3건, 525억7100만원), 은행과 키코계약을 한 기업들의 부당이득반환소송(13건, 451억4800만원) 등도 한창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이 KPX 화인케미컬㈜ 외 14명과 통화옵션선물환(KIKO)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