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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콜롬비아, 페루, 칠레, 멕시코 밀라 중남미에 투자하세요".. 신시장 금융투자 세미나

Bonjour Kwon 2014. 10. 15. 18:59

2014.10.15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14 신시장 금융투자 세미나'에서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로 취약한 금융구조와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신흥국 상호 간 진출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콜롬비아, 페루, 칠레, 멕시코(예정)가 모인 밀라는 자본시장뿐 아니라 인프라, 금융 정보기술(IT)의 새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14 신시장 금융투자 세미나'에 참석한 자비어 디아즈 파자르도 콜롬비아증권거래소 부이사장은 "남미와 아시아 성장 전망은 세계에서 가장 밝다"면서 "지난 4~5년 채권·주식 등 자본시장이 크게 발전해 해외 투자자들의 기회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은 "한때 국내에 브라질 국채 열풍이 불었는데 앞으로 밀라 열풍이 불 수도 있겠다"며 "맥쿼리가 한국에서 인프라 투자로 성과를 내는데, 우리 금융사도 밀라에서 인프라 투자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임직원들과 19개국 34명이 만나는 비즈니스·기업설명회(IR) 미팅도 진행돼 중남미·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페드로 바르가스 데이비드 알팩캐피털 대표는 "밀라 국가들은 한국의 1970~1980년대 수준으로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사모펀드(PEF)들이 자본금을 모으는 등 시장이 활성화돼 한국이 투자하기에 적기"라고 말했다.

 

밀라의 지난해 성장률은 4.9% 수준으로 브라질이 주축이 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보다 2배 이상 높다. 밀라 국가들은 자원이 풍부한 반면 교통비용이 해외의 2배 이상이어서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500억달러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해 민간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도 기대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밀라가 자원은 많은데 교통 등이 문제여서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면서 "금융투자뿐 아니라 한국 건설사도 조인트로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형태로 진출할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금융산업의 낙후된 온라인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것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은 한국이 최고여서 이것을 접목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밀라 출범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콜롬비아, 페루, 칠레의 우량기업을 모아 'S&P MILA 40지수'를 만들었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S&P지수를 추종한 '호라이즌 S&P MILA40 ETF'를 아시아 최초로 밀라에 상장했다. 밀라 4개국은 평균 연령이 20대여서 향후 경제에도 활력이 넘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과 거리가 멀고 현지 정부 정책적 변수도 있어 중장기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 대표는 "칠레 새정부의 법인세 인상, 외국인투자법 개정, 분배 위주 조세개혁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인다"며 "현지 진출을 위해 법인 설립이나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수 있는데 거리나 문화, 언어적 차이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도 순데르 라잔 라만 인도 증권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보라 오루취 터키 자본시장위원회 부위원장, 수지 메일리나 인도네시아 증권업협회장 등도 참석해 성장하는 아시아 신흥시장에도 투자하라고 요청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