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부동산 경기 안 좋은데…사모펀드 투자는 `활기2011-10-18

Bonjour Kwon 2011. 10. 19. 08:14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모(私募) 방식 부동산펀드는 꾸준히 늘고 있다. 부동산 직접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주식과 채권투자의 낮은 수익률을 대체할 만한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로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사모 방식 국내 부동산펀드 수탁액은 지난달 말 현재 14조7015억원으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작년 말(13조817억원)에 비해선 1조6198억원(12.3%) 늘었다. 금융위기 전인 2007년 말(5조1599억원)과 비교하면 4년 동안 3배로 불어났다.

이에 비해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작년 말 9130억원에서 지난달 말 8426억원으로 704억원(7.7%) 감소했다. 2007년 말(1조6581억원)에 비해선 절반 가까이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전문가에게 돈을 맡기는 사모 부동산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연기금이 주식과 채권을 대신할 상품으로 부동산 간접투자를 늘리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직접 대출을 자제하는 대신 사모 부동산펀드를 통해 괜찮은 사업장에 투자하려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투자자와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 데다 잘만 투자하면 연 7~1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서비스회사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 8월 동양자산운용의 한 사모펀드는 PF 대출 형태로 서울 노량진 아파트 분양사업 PF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달 마이어자산운용의 사모펀드도 경북 안동 아파트 분양사업 PF에 200억원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