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투자처 다양해진 부동산 펀드 2011-05-08 17:44

Bonjour Kwon 2011. 5. 16. 06:27

국내 실물자산 비중이 높았던 부동산 펀드 투자처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대출 부실 위기를 맞고 있지만 수익률이 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과 안정적인 수익를 거둘 수 있는 해외 실물자산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것.

 4일 금융투자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총 16개의 부동산 펀드가 출시됐는데, 이 중 PF 대출형 투자 펀드가 7개, 해외 실물자산 투자 펀드는 3개로 집계됐다. 작년의 경우 분기마다 PF 대출형 투자 펀드는 많아야 2~3개에 그쳤지만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분기별 70% 이상 비중을 차지했던 국내 실물자산 펀드는 6개가 설정됐다. 예년과 달리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처럼 투자처의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부동산 펀드가 매력을 느낄만한 국내 실물자산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국내 실물자산에 큰 인기가 몰리면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낼만한 물건 대부분이 이미 펀드 투자처로 설정된 것.

 아울러 PF 사업과 해외 실물자산의 수익률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부동산 펀드 다양화에 한 몫 했다는 의견이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PF 대출 위기가 불거지고 있지만 우량한 PF 사업 프로젝트의 수익률에 군침을 흘리는 펀드 설립사들이 많다”며 “이들은 깐깐한 선별 기준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가격에 매입해 수익률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7개 PF 대출형 투자 펀드의 총 설정액은 1045억원이다. 이 중 350억원은 아파트 PF에, 260억원 상업시설 PF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 펀드도 증가 추세다.

 부동산 자산관리업체 SIPM 측은 “국내 실물자산 투자처가 많지 않은데다 PF 투자를 꺼리는 이들은 해외 부동산 매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등장한 해외 부동산 펀드는 괌 토지 매입과 말레이시아 오피스 매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총 설정액이 각각 185억원과 80억원이다.

 지난해 매분기 투자액이 100억원 미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부동산 투자 펀드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움직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IPM 측은 “높아진 펀드 선택 기준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PF 대출형 투자 펀드와 해외 실물자산 투자 펀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남영기자 hinews@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