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로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사모 방식 국내 부동산펀드 수탁액은 지난달 말 현재 14조7015억원으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작년 말(13조817억원)에 비해선 1조6198억원(12.3%) 늘었다. 금융위기 전인 2007년 말(5조1599억원)과 비교하면 4년 동안 3배로 불어났다.
이에 비해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작년 말 9130억원에서 지난달 말 8426억원으로 704억원(7.7%) 감소했다. 2007년 말(1조6581억원)에 비해선 절반 가까이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전문가에게 돈을 맡기는 사모 부동산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연기금이 주식과 채권을 대신할 상품으로 부동산 간접투자를 늘리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직접 대출을 자제하는 대신 사모 부동산펀드를 통해 괜찮은 사업장에 투자하려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투자자와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 데다 잘만 투자하면 연 7~1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서비스회사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 8월 동양자산운용의 한 사모펀드는 PF 대출 형태로 서울 노량진 아파트 분양사업 PF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달 마이어자산운용의 사모펀드도 경북 안동 아파트 분양사업 PF에 200억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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