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윤수영 키움운용 대표 "대체투자·해외투자 늘릴 것" 대체투자 중에서도 에너지 부문 강화 '청사진'

Bonjour Kwon 2014. 12. 15. 19:12

[인터뷰]

2014-12-15

[뉴스핌=백현지 기자] "자산운용사의 운용 능력을 국내주식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넓게 봐야합니다. 대체투자, 해외 투자 등을 통해 광범위한 자산으로 운용 능력을 넓힐 계획입니다."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대체투자본부 내에서도 에너지 관련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일 우리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통합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수탁고 22조1000억원, 업계 8위 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윤수영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 김학선 기자

 

 

◆ 대체투자 강화, 재간접펀드도 운용사 역량 중 하나

 

윤수영 대표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키움증권 경영기획실장, 영업지원 본부 전무, 자산운용 본부 총괄 전무를 거쳤다. 지난 2010년부터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수장을 맡게 됐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두루 거친 윤 대표는 디플레이션 시대에 국내자산 뿐 아니라 해외자산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해외자산을 들여오는 재간접펀드에 대해 경시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좋은 자산을 고르는 것도 역량"이라며 "미국에는 매니저 오브 매니저라고 직접 운용은 하지 않고 성과 좋은 펀드와 매니저를 골라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키움투자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에는 에너지분야를 담당하는 인력만 5명에 달한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해외투자부문도 별도로 분리해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 위기는 기회, 증권사와 시너지 기대

 

특히 "투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 석유나 에너지 관련 분야는 지금이 투자가 최고의 적기"라며 "고유가 시기에 비싼 값에 인수한 광구 등이 현재 부실화된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증권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원금보장이 돼 인기를 모은 롱숏 파생결합사채(ELB)상품인 'ARS(Absolute Return Swap)'처럼 특화상품을 계획중이라는 게 윤 대표의 포부다. ARS는 증권상품이지만 운용은 외부 자문사, 운용사에 맡기는 구조다.

 

그는 "현재 키움증권은 자산관리까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어 우리와 증권사와 시너지도 예상된다"며 "증권사 상품팀과도 많은 협의를 하고 있으며 펀드에 증권서비스를 첨가할 수 있는 방향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 펀드매니저, 밸류에이션 능력이 제일 중요

 

윤수영 대표는 펀드매니저의 제1 소양으로는 역시 밸류에이션 능력을 꼽았다. 최근 유가하락에 대해 윤수영 대표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자산운용이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윤 대표는 부동산, 에너지 등 분야의 인원을 보강했다. 기존에 국내주식형펀드에만 집중된 역량을 광범위하게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자신만의 뚜렷한 논리와 철학을 가지고 동태적으로 기업이나 국가, 즉 투자대상을 분석하는게 중요하다"며 "시대의 변화에 대해 외부에 돌기를 세우고 정보를 계속 받아들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운용사를 구분하는 기준은 결국 밸류에이션 능력"이라며 "밸류에이션 능력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수 있는 데, 기존에 있는 자산을 잘 분석하는 법과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투자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가지고 밸류에이션하는 것,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