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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새뚝이③]J트러스트, M&A로 영역 확대.대부업에 이어 저축은행업 진출 아주캐피탈 인수로 다각화 추진

Bonjour Kwon 2015. 1. 4. 06:39

2015.01.04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J트러스트가 잇단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J트러스트는 지난 2011년 국내에서 대부업을 시작한 후 최근에는 저축은행, 캐피탈 업체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J트러스트는 일본계 업체다. 지난 1977년 잇코상사로 출범한 뒤 신용보증, 채권회수 등의 사업을 전개하며 덩치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M&A를 적극 활용했다. 이 때의 경험을 한국시장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일본에서 신용보증사업을 통해 금융권에 처음으로 뛰어든 후 채권회수 전문 회사인 파르티르, 스테이션파이낸스, 세이쿄카드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한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네오라인 크레디트대부의 주식을 전량 취득한 후 대부업을 시작한 데 이어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친애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시작했다.

 

그 후 하이캐피탈대부와 KJI대부까지 인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6월말 현재 국내 시장에서 1조4000억원의 자산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다.

 

J트러스트는 곧 아주캐피탈과 SC저축은행의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J트러스트는 아프로서비스그룹과의 경쟁 끝에 아주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실사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러 1월이면 인수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캐피탈의 자산규모는 2014년 6월말 현재 6조4000억원에 달했다. 아주캐피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J트러스트의 국내 자산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아주캐피탈 노조는 J트러스트의 인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이 불투명했으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인 것은 물론 서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J트러스트의 경우 M&A(인수합병)의 특성상 비밀 유지가 기본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이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또 인수 목적이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영업력을 강화인 만큼 투기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SC저축은행 인수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안건으로 채택되면 곧바로 승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J트러스트는 브랜드 통일을 위해 SC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이름을 J트러스트 저축은행, 혹은 JT저축은행으로 바꿀 계획이다. 그 후 친애저축은행과 합병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