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금융 새뚝이②]재일교포 3세인 최윤 회장의 아프로서비스그룹(러시앤캐시.미즈사랑등일본계대부업)OK저축은행, 공격적 자산 확대.업계 리더로?

Bonjour Kwon 2015. 1. 4. 06:45

2015-01-02

 

적극적 마케팅 통해 대출자산 늘려

파격적 금리로 특판 예금 판매 나서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OK저축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저축은행업계의 '무서운 아이(enfant terrible)'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 연인을 겨냥한 마케팅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자산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저축은행업계의 리더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OK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대부업에서 제도권 금융회사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을 내세워 대부업에 치중해왔다. 이제는 대부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동시에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OK저축은행은 올 7월 출범한 후 9월까지 3개월동안 2300억 원의 신규 대출을 취급했다. 이는 인수 전 3개월과 비교해 무려 142배나 늘어난 것이다. 신규 대출 건수도 ▲7월 1855건(200억원) ▲8월 8977건(892억원) ▲9월 1만3332건(1207억원) 등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러시앤캐시 고객이 OK저축은행 고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공격적 경영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러시앤캐시의 우량 고객이 저축은행 고객으로 전환된 것도 무시할 수 없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 지난 7월 가족 또는 친구 5명 이상이 영업점을 방문해 '의리'를 외치거나 연인끼리 '손 하트'를 그리면 최고 4.3%의 금리를 적용해주는 파격 이벤트를 벌였다.

 

아울러 적극적인 브랜드 알리기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안산 러시앤캐시 배스피드' 배구단의 이름을 지난 7월부터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로 변경했다.

 

OK저축은행의 사실상 대주주는 재일교포 3세인 최윤 회장이다. OK저축은행의 대주주 지분은 ▲아프로서비스그룹 98% ▲아프로파이낸셜대부 2% 등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대주주는 최 회장으로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최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J&K캐피탈 98.8%, 우리사주 1.2%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은 '일본계 자본'이라는 얘기가 나오면 펄쩍 뛴다. OK저축은행의 'OK'는 '오리지날 코리안(Original Korean)'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최 회장은 "늘 한국 여권을 갖고 다닌다"며 "OK는 오리지날 코리안의 약자"라고 강조한다.

 

OK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규제가 완화되는 대로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저축은행도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5년 안에 대부업자산을 40% 감축한 데 이어 대부업 철수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OK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영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