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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産銀' 재출범 원년…정책금융 63조 공급.기술금융.통일금융.선제적산업구조조정 PE.M&A로

Bonjour Kwon 2015. 1. 9. 07:59

[도전! 2015 금융산업 전망] '

기사입력 2015.01.09

 

산업은행

 

[ 박종서 기자 ]

 

올해는 ‘통합 산업은행’의 원년이다. 민영화가 5년 만에 중단되면서 산업은행은 다시 정책금융공사와 합병해 1일부터 정책금융기관의 ‘맏형’으로 재출범했다. 산업은행의 새해 각오는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올 한 해 63조원의 자금을 공급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자금공급 목표는 지난해보다 7조1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민간 참여가 어려운 영역에서 ‘리스크 테이커’ 역할을 더욱 과감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이나 혁신산업처럼 리스크가 커 민간에서 선뜻 나서기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을미년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 허비할 수 없는 골든타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선도하고 국내 및 글로벌 벤처생태계의 접목을 강화하겠다”며 “창업기업 육성 등으로 창조경제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기술금융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창조기술금융부문을 신설하고 기업의 성장단계별 직간접 투자·융자 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식재산(IP) 가치평가시스템과 KDB기술거래마트시스템도 운영한다. 특허를 구입해주거나 확보한 특허를 임대하는 특허관리회사(NPE) 역할도 강화한다. 간접금융(온렌딩) 등 정책금융공사가 수행했던 간접금융업무도 더욱 확대한다.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모펀드(PE)와 인수합병(M&A) 등을 이용해 기업상황에 적합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런던, 홍콩 등 핵심 점포를 집중 육성하고 위안화 거래시장 관련 중국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통일금융을 위한 구상도 내비쳤다. 홍 회장은 “지난 60년간 산업은행의 제1막이 대한민국의 압축성장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고 막을 내렸다면, 올해부터 열리는 산업은행 제2막의 주제는 한국 경제의 글로벌 리더 도약과 통일시대 개막”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통일금융의 개척자로서 새로운 화두와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일이 통합 산은의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통일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통일사업본부를 설치하고 체계적인 통일금융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