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日미쓰이·中녹지그룹….중동국부펀드등 글로벌 큰손들, 뉴욕 고층아파트건설등 부동산 ‘베팅’

Bonjour Kwon 2015. 1. 23. 07:38

2015.01.22

 

미국 경제가 올해도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부동산 ‘큰손’들이 다시 뉴욕으로 모여들고 있다. 맨해튼 브루클린 등지 고층빌딩과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에 중국·일본·중동의 부동산개발사·국부펀드들이 줄줄이 덤벼들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리얼캐피털애널리스트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이 450억달러(48조7800억원)로 나타나 2007년 47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형 디벨로퍼인 미쓰이부동산은 뉴욕 맨해튼 서쪽 허드슨야드 지역에 건설되는 14억달러(1조5100억원) 규모 초고층 오피스 건설에 2억59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해외에 투자했던 규모 중 가장 크다. 총 51층 규모로 면적은 12만1000㎡에 이른다. 미국의 가장 큰 상업디벨로퍼 ‘릴레이티드’의 제프 브라우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미국 부동산 투자는 지역 재벌들과 연기금, 사모펀드가 주도해 왔는데 최근에는 높은 수익률을 좇는 아시아와 중동 국유펀드 등 해외 자본들이 주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의 녹지그룹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50억달러에 달하는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최근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하인스와 JP모건체이스에서 6억달러(약 6613억2000만원)에 맨해튼 브라이언트파크 인근에 들어설 28층짜리 빌딩을 사들이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같이 해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던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시아에서 가장 큰 투자처로 주목받던 중국의 성장 속도가 점점 정체되고 있는 현상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