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dge,멀티에셋펀드

환매 자유로운 한국형 헤지펀드2011.12.30

Bonjour Kwon 2011. 12. 30. 13:08

 

유동성 높은 상장 주식에 주로 투자...환매 주기 짧아

한국형 헤지펀드의 덩치는 가볍고 활동력은 재빠르다. 주로 국내 상장 주식에 투자되는 탓에 유동성이 높아 환매 주기가 일반 헤지펀드에 비해 훨씬 잦은 편이라는 이야기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헤지펀드 1호는 매일 설정 및 입금이 가능하다. 설정 이후 일정 기간까지 환매가 금지되는 락업(Lock-Up)기간은 동양운용은 3개월, 한국운용은 없다. 두 펀드 모두 에퀴티 롱숏펀드다. 동양운용은 국내 주식 투자를, 한투운용은 국내 포함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식에 투자한다.

해외 헤지펀드가 부동산, 원자재 실물 투자 등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을 막론하고 투자하는 것에 반해 유동성이 높은 상장 주식을 주 투자 대상으로 삼기때문에 환매 주기가 잦더라도 운용상 제약이 적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금융 당국이 내놓은 모범규준에 따르면 헤지펀드 환매는 최소 연 12회 이상이다. 이 규준을 따르는 곳은 우리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 뿐이다. 대부분 환매 주기는 월 2회에서 3회까지 가능하다. 공개를 꺼린 삼성자산운용을 제외, 미래에셋, 미래에셋맵스, 한화, 신한BNP자산운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월 1회 환매를 의무화한 모범 규준에 대한 업계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짧은 환매 주기를 설정한 까닭은 판매사들의 요구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사들이 우리 펀드를 팔아주는 댓가로 환매주기를 짧게 설정하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나마 유동성이 높은 국내ㆍ외 상장 주식을 주로 거래하기 때문에 이같은 요구에 응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헤지펀드인만큼 자금 유출입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량 환매 요청 등에 응할 경우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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