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dge,멀티에셋펀드

대우證 등 4개사 국내 첫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2011.12.22 14

Bonjour Kwon 2011. 12. 22. 15:09

대우·우리·현대·대신證 이사회, 스핀오프·출자규모등 결정...LIG건설 CP 등 소송이 관건

 

 

대우증권 (10,450원 상승50 -0.5%), 우리투자증권 (10,550원 상승50 -0.5%), 현대증권 (8,650원 상승30 -0.3%), 대신증권 (10,400원 보합0 0.0%) 4개 증권사가 국내 첫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설립을 결정했다.

이들 증권사는 프랍트레이딩(Prop-trading:자기자본 운용)부서 내 일부를 떼어내는 스핀오프(Spin-off, 사내분사) 방식으로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75억~250억 출자, 운용사 설립

22일 금융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75억원을 출자해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초기에는 대표이사, 전문운용력 등을 포함 8명 수준으로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헤지펀드 전문운용사의 자기자본 요건은 60억원이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 7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설립을 위한 준비는 이미 끝냈고 인가절차만 남았다"며 "설립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본금 80억원, 14명의 인력으로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아직 회사 설립 전으로 인사발령은 안 났지만 이미 대표이사 등 경영진 구성까지 끝마쳤다.

대신증권은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설립을 위해 1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초기 10명 정도로 회사를 꾸릴 계획이다. 대신증권 고위관계자는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설립을 위해 지난 1월 전략운용본부를 설립하고 자기자본 200억원을 헤지펀드 전략으로 운용해왔다"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식 롱숏과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개최, 업계 최대 규모인 250억원을 출자해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를 설립키로 했다. 인력도 가장 많은 15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회사 설립을 위해 헤지펀드설립위원회를 만들어 준비해왔고, 현재 인가절차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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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건설 CP, ELW 소송으로 예비인가 접수 지연

증권사들의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출범을 위한 준비는 거의 끝났지만 소송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LIG건설 CP 불완전판매와 ELW 부당거래로, 나머지 대우, 현대, 대신증권은 ELW 부당거래 소송이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 5일로 예정됐던 금융당국의 증권사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예비인가 접수가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증권사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감독당국의 헤지펀드 운용사 설명회이후부터 인가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사실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소송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된 상태로 감독당국의 입장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이달 안에 인가접수를 받는 대신 소송 사안별로 선별적으로 인가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소송이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대신증권 등 ELW 1심 소송에서 무죄판결은 받은 곳은 예외조항으로 인가접수를 받는 것을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소송이 진행인 경우 인허가 작업은 진행할 수 없지만 영위하고자 하는 업무와 상관성이 없을 경우 예외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은 LIG건설 CP 불완전판매 소송과 관련 일부 패소한데다 감독당국의 기관경고 등 경징계가 예고돼 있어 시장초기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규정상 기관경고 조치를 받으면 3년간 신규사업 인가를 받을 수 없다.

이와 관련 감독당국 관계자는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불완전 판매로 기관경고를 받을 경우 신규사업 인가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어느 증권사보다도 현재까지 착실하게 준비를 해왔다"며 "당장은 허가받기 힘들다 하더라도 그동안 해왔던 업무를 중단할 수도 없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