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됨에 따라 전통적 대안투자상품인 'E씨 삼형제'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 23일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업고 출범한 후 내년에도 조기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 여파로 주식워런트증권(ELW)과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삼형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헤지펀드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잠시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정부의 출범 의지 속에 헤지펀드(전문사모펀드)와 프라임브로커(전담중개업) 관련 모범규준이 제정돼 12개의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시됐다.
최근 유상증자를 실시한 5개 증권사 중 우리투자증권(5개 펀드), KDB대우증권(3개), 삼성증권(2개), 한국투자증권(2개) 등 4개 증권사는 프라임브로커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증권 역시 자기자본 기준 충족을 통해 프라임브로커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라임브로커 서비스로 각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 수익률도 연 5~7%대로 높은 수준이다.
그는 "운용보수는 0.3∼1% 수준이며 성과보수(기준수익률 초과비율)는 10% 내외, 목표수익률은 5~7% 내외"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의 주된 투자전략은 롱숏(Long/Short) 전략으로 향후 투자전략 다변화를 바탕으로 한 상승세가 예측된다.
롱숏 전략은 주가흐름이 비슷한 동일 업종 주식을 한 묶음으로 엮은 뒤 시장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숏)하고 시장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쪽을 매수(롱)하는 것이다.
반면 ELW와 ELS, ETF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말 관망세에 따른 현물시장의 거래량 감소로 ELW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12월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대비 3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엄격한 규제 속에 한때 1만 계약에 육박했던 ELW 상장 종목 수는 7300개로 크게 감소했다"며 "개별 증권사의 발행 횟수를 월 1회 이내로 제한하는 ELW 시장 건전화 방안이 마련돼 추가적인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W 투자자별 매매 비중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개인이 0.5%포인트 가량 증가했고, 증권투자자 역시 4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LS는 10월 코스피의 꾸준한 상승세로 지난 11월 ELS 모집금액은 전월대비 크게 증가한 2조4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부각에 따른 지수 급락 '학습효과'로 비교적 안정적인 원금보장 형태의 지수형 ELS 모집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수익률 성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ETF의 경우 시가총액은 10조원을 상회하며 2011년 '최고의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종목 수와 수익률은 감소했다.
HIT골드, HIT보험 ETF가 상장폐지됐고, 중국소비테마 ETF가 새롭게 상장되며 ETF 종목 수는 106개로 감소했다.
글로벌 증시의 양호한 흐름을 바탕으로 글로벌 ETF는 수익률의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금 수요 감소로 관련 ETF의 수익률은 높지 못했다.
다만 다양한 상품을 바탕으로 2012년 역시 ETF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대안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기타펀드 유형이 2년 연속 증가했고 ETF시장도 2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였다"며 "내년에도 ETF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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