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설립,매매

모간스텐리 PET 2002년 440억인수 2007년 3000억 대 ING에 매각 역대 자산운용사 최고가 기록?

Bonjour Kwon 2015. 3. 7. 17:08

제목 모간스탠리, 랜드마크운용 매각 `얼마 챙겼나`

작성일 2007.06.20

내용 [이데일리 이진철 김유정기자] 유럽계 ING그룹이 모간스탠리 사모펀드(PEF) 소유의 랜드마크자산운용을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의 관심은 모간스탠리가 랜드마크자산운용 매각으로 얼마만큼의 차익을 남겼는지에 쏠리고 있다. 당사자들의 함구속에 25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ING그룹은 지난 19일 모간스탠리측과 기타 소수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랜드마크자산운용 지분 87.6%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ING그룹은 물론 모간스탠리측도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매각대금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구세훈 ING자산운용 부사장은 "한국의 ING자산운용이 아닌 본사 차원에서 진행한 인수합병(M&A) 딜인 만큼 인수 가격을 알지 못한다"며 "랜드마크도 ING그룹도 인수가를 공식 발표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홍 랜드마크운용 사장도 역시 "인수가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2002년 440억에 랜드마크운용 인수.."크게 남는 장사"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매각대금은 당초 2000억원 내외로 예상됐지만 실제 매각금액은 이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은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매각가격은 3000억~35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 사모펀드는 지난 2002년 옛 국은투신을 인수해 만든 랜드마크자산운용을 44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UBS가 자산운용사 수탁고 상위의 대한투신운용 지분 51%를 인수한 가격이 1800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모간스탠리가 랜드마크자산운용에 투자해 크게 남는 장사를 한 것이다.

 

업계는 모간스탠리측이 대규모 매각차익에 대한 국내 여론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우려해 매각대금 공개를 꺼리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측은 PEF라는 특성상 랜드마크자산운용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었다. 그동안 제3자와의 인수협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모간스탠리측이 랜드마크자산운용 매각가격으로 2000억원 이상을 주장했다. 그 이하일 경우 랜드마크운용이 굳이 서둘러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전해진 바 있다.

 

최근 국내 펀드시장이 확대되고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국내 진출이 러시를 이루면서 자산운용사 몸값도 크게 높아졌다. 결국 ING그룹이 지난 5월 모간스탠리PEF 소유의 랜드마크자산운용 지분 87.6%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실사 등을 거쳐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업계의 추정대로 랜드마크자산운용 매각액이 3000억~3500억원 수준이라면 모간스탠리측은 5년만에 25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실제로 랜드마크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던 경쟁사의 경우 2100억원을 제안했지만 결국 ING그룹에 밀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자산운용이 자체 상품과 더불어 판매망도 잘 꾸려져 있다"면서 "하지만 ING그룹이 보험 계열사가 있기 때문에 경쟁 보험사들이 대거 랜드마크자산운용 펀드판매망에서 빠져나갈 것이란 예상을 감안하면 모간스탠리측이 크게 남는 장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NG그룹은 국민은행과 제휴한 ING생명과 방카슈랑스 전문보험회사인 KB생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KB자산운용 지분 20%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랜드마크자산운용의 수탁고 관리를 위해 매각가격은 UBS가 대투운용을 인수한 것처럼 `매각금액+알파`로 정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ING-랜드마크, 9월까지 합병추진..통합 ING자산운용 대표에 최홍씨 내정

 

한편 ING그룹은 현재 국내에 설립한 ING자산운용이 랜드마크자산운용을 9월말께 흡수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랜드마크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18일 금융감독당국에 지배주주 변경 승인을 위한 자료를 접수했다"며 "7월말께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랜드마크자산운용의 소유권을 ING그룹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후 랜드마크자산운용과 ING자산운용 합병을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면서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9월말이면 통합된 `ING자산운용`이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60명 수준인 랜드마크운용 직원은 구조조정 없이 ING자산운용으로 옮겨가고, 새로운 ING운용은 총 100명 가량의 직원으로 구성될 방침이다. 새로 출범할 ING자산운용의 대표는 현 랜드마크운용 대표인 최홍 사장이 맡고, 헹크 드 브라우너 현 ING자산운용 사장은 본사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ING그룹은 "랜드마크자산운용의 기존 판매망을 통해 보다 폭넓은 국내 및 해외 투자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ING자산운용은 13조2000억원이 넘는 수탁고로 3.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0대 자산운용사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