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업계, IPO 청신호 해석
2015-03-20
투자은행(IB) 업계가 부실채권(NPL) 투자·관리 전문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UAMCO)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주인 은행들이 지분매각 과정에서 특정 기한 내에 IPO를 추진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기대다.
18일 IB업계 관계자는 "유암코 지분 매각은 IPO의 예비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면서 "지분 매각 과정에 대해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암코 대상으로 채권(DCM) 발행 중심으로 영업을 했다면, 앞으로는 주식(ECM) 쪽까지 염두에 두고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암코는 지난 2009년 신한·국민·하나·기업·우리·농협 등 6개 은행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됐다. 현재 신한·국민·하나·기업은행이 17.5%(8만 5050주)씩 갖고 있고, 우리·농협은행이 15%(7만 2900주)씩 보유 중이다.
당초 2014년까지인 5년 동안만 법인을 존속시킬 계획이었으나, 2019년 5월까지로 한 차례 존속 기한을 연장했다. 기한 연장은 주주 은행들의 지분 분산을 전제로 한 결정이다.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경우 자회사로 편입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들이 일부 지분을 매각해 주주 구성이 바뀌면 영구법인이 될 수 있다. 은행들이 지분 매각에 나서는 이유도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다. 주주 은행들은 지난해 JP모건을 자문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은행 별로 얼마나 지분을 매각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IB업계는 은행들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3년 내 IPO 추진 등의 엑시트(Exit)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암코가 비상장이기 때문에 적절한 엑시트 방안 없이는 지분 매각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암코의 배당 매력만으로 경영권이 없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에서 청산이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일부 지분 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이상 IPO는 시점의 문제일 뿐 정해진 수순"이라고 전했다.
한 주주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입장 차이로 지분 매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아직 IPO 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지분 매각이 성사된 후에 주주 은행들 간에 IPO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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