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L 투자

"알짜 회생기업 잡자" NPL전문 파인트리 광폭행보. (주)동양의 2대주주에 올라선 데 이어 동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Bonjour Kwon 2015. 11. 6. 19:33

2015.11.04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NPL(부실채권)전문 투자회사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주)동양의 2대주주에 올라선 데 이어 동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회생기업 M&A(인수·합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지난달 30일에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자 업계는 놀라는 분위기였다.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인수를 모두 포기한 가운데 건설사를 인수한 경험이 전무한 재무적투자자(FI)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파인트리가 최근 부실채권 투자에서 과거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하자 새 투자처를 찾아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인트리는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하이텍 지분 10%와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을 보고 인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하이텍 지분과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의 가치는 약 1000억원 안팎으로 알짜자산으로 분류된다. 파인트리가 동부건설 인수가로 얼마를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파인트리가 회생기업 투자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NPL쪽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최근 수익률이 과거만큼 나오지 않자 주식 매입과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파인트리가 건설사를 포함해 회생 M&A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파인트리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주)동양 주식 6.27%를 매입한 것도 새로운 투자 수익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주)동양은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매각한 뒤 현금 5000억원을 확보한 알짜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파인트리는 동양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와 손을 잡거나 이 업체에 보유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동양의 주가는 3000원 안팎으로 올 초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이날 종가 2945원을 기준으로 파인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는 439억원이다, 이미 매수가 대비 100억원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파인트리는 인수자금과 투자금액을 연기금 등에서 조달한 돈으로 마련한다. 파인트리는 지난 2월에 국민연금의 국내 대체투자 부실채권(NPL)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2000억원을 배정받았다. 파인트리는 동부건설 인수 때 이 펀드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 재테크' 백과사전 "재테크를 부탁해" ][부자들에게 배우는 성공 노하우 '줄리아 투자노트' ][내 삶을 바꾸는 정치뉴스 'the 300'][CEO의 삶을 바꾼 '내 인생 최고의 조언' ][아찔한 girl~ 레이싱모델 핫포토 ]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