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운용 매각 구체화..`한국도이치자산운용 영향은?`2012/02/29

구겐하임파트너스가 단독협상
- 韓도이치자산운용 "펀드투자자에 영향없어"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매각을 추진중인 도이체방크 자산운용부문 인수후보로 글로벌 투자전문회사인 구겐하임 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 도이치자산운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구겐하임이 도이체방크 자산운용부문 인수를 위해 독점협상을 진행중이다. 작년말부터 도이체방크가 자산운용부문 매각을 추진한 이후 잠재적 후보로 떠올랐던 JP모간, 맥쿼리, 웰스파고 등을 제치고 구겐하임이 독점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다.

도이체방크가 당초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부문은 자산운용 비즈니스 중에도 기관 부문에 해당한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지역은 리테일 및 기관 라이선스가 분리돼 있지 않아 기관부문만 분리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독 협상자로 떠오른 구겐하임이 한국 도이치자산운용을 통째로 인수할지, 혹은 한국은 인수대상에서 제외할지 아직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다. 한국 도이치자산운용도 매각 협상 대상에 포함될 경우, 뉴욕 소재 금융회사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한국 진출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관련 한국 도이치자산운용 측은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지난 1990년대 상당수의 메가뱅크 합병을 이끌었던 허버트 루리 전 메릴린치(현재 BoA메릴린치) 합병담당 사장이 합류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금융회사다. 이밖에도 토머스 첸 전 파이퍼 제프리 CEO도 합류한 상태다.

또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스타 매직 존슨인 LA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구겐하임이 이와 관련한 자금 투자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도이체방크가 매각중인 자산관리 부문에는 DWS 아메리카스와 DB 어드바이저스, 도이체 보험자산운용, 글로벌 부동산 등 대체투자부문인 리프(RREEF)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