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확장 기폭제
(서울=뉴스1) | 2016-01-05
서울 시내 호텔이 4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숙박시설 확충 정책과 부동산 투자 펀드와 호텔업계가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호텔이 서울 도심 부동산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 11월 말 기준 서울 시내 등록 호텔은 총 283개 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말 기준 148개보다 91% 증가한 숫자다. 객실수는 2011년 말 2만5160개에서 2015년 11월 말 기준 4만266개로 60%가량 많아졌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 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정치권과 정부가 호텔 건립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지난 2011년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숙박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호텔 사업자에 용적률 및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 부대시설 허용범위 확대, 대부요율 인하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일반주거지역은 최대 150%, 상업지역은 최대 500%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숙박특별법을 적용받아 허가를 받은 호텔은 총 75개(1만5445실)에 달한다.
2012년 7월부터 시행된 숙박특별법의 유효기간은 당초 2015년 말까지였지만 국회는 지난해 말 본회의에서 법의 효력을 2016년 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22일부터 개정 시행된 관광진흥법과 함께 호텔 건립은 한층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개정된 관광진흥법은 학교 인근에 유해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건립을 허용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같은 규제 완화를 계기로 국내 호텔 기업들은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가 호텔 건설에 투자하고 호텔 기업이 임차해 운영을 맡는 것이 최근의 주된 호텔 사업 확장 방식이다.
호텔롯데, 호텔신라 등 국내 호텔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은 규제 완화 이전에는 서울과 제주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두 개 특1급 호텔을 두고 영업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1급 호텔보다 가격이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호텔롯데는 이달 6일 '롯데시티호텔 명동', 12일에는 'L7 명동'을 개장한다. 호텔롯데는 2009년 롯데시티호텔 마포를 시작으로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2011년), 롯데시티호텔 제주(2014년), 롯데시티호텔 대전(2014), 롯데시티호텔 구로(2014), 롯데시티호텔 울산(2015) 등을 연이어 오픈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2개 신라스테이를 추가, 비즈니스 호텔을 연말까지 총 9개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2월 신라스테이 구로, 6월에는 신라스테이 천안을 각각 오픈한다.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 동탄(2013), 신라스테이 역삼(2014), 신라스테이 제주(이하 2015년), 신라스테이 서대문, 신라스테이 울산, 신라스테이 마포, 신라스테이 광화문 등 3년 동안 7개 비즈니스 호텔을 오픈했다. 호텔신라는 모든 신라스테이를 임차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따라 서울을 포함해 지방 주요 도시의 오피스 수요는 줄어든 반면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호텔 수요는 증가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호텔이 침체된 도심 부동산 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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