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zzanine Fund

'중위험 중수익 트렌드'에 메자닌펀드 또 부각2012.05.02 중앙일보

Bonjour Kwon 2012. 5. 22. 09:12

수익도 위험도 딱 '중간층'…2년 이상 긴 호흡 필요]

지난해 있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올해 이어지고 있는 답답한 박스권 장세. 이런 시장상황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고수익 상품보다 수익이 적어도 위험이 적은 투자상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최근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 투자상품인 메자닌펀드(Mezzanine Fund)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형 헤지펀드가 도입됐지만, 헤지펀드는 기관이나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그렇다보니 매자닌펀드가 헤지펀드의 대안 투자처로도 부각되고 있다.

◆메자닌펀드의 매력 '중위험 중수익'

올해 중위험 중수익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은 펀드별 설정액 변화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4월24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4조313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국내혼합형펀드에서도 42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펀드로 꼽히는 국내채권형펀드에는 487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펀드 역시 주식형보다는 채권형에 자금이 몰리는 추세다. 해외주식형과 해외혼합형펀드에서는 각각 2조259억원과 2422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반면 해외채권형펀드에는 3664억원이 순유입된 것.

이에 자산운용업계도 '시중금리+알파(α)'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펀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새로운 메자닌펀드 설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메자닌펀드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단계에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즉 메자닌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자산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교환사채(EB) 등이다.

메자닌펀드는 채권투자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지만,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전환 권리를 행사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주식 직접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메자닌펀드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고 보긴 어렵다. 이는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BBB급 회사들이 사채를 많이 발행하는데 경기가 침체되면 신용리스크가 커지므로 하위등급 채권 투자를 꺼리기 마련"이라며 "결국 경기침체로 메자닌펀드의 활성화가 다소 지체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중위험 중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메자닌펀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메자닌펀드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하는 게 우선이다.

우선 주식뿐 아니라 채권의 속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투자자가 기초자산의 신용등급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아울러 최소 2~3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펀드 특성상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메자닌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일정 기간 동안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운용 중인 메자닌펀드 살펴보니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사모형 메자닌펀드는 8개에 달하며, 4월24일 현재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고 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모형 메자닌펀드는 'HDC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WR- 3[채권혼합]'로 연초 이후 4.96%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HDC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WR- 2[채권혼합]'와 'HDC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K- 2[채권혼합]'는 각각 3.77%와 2.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BNPP Mezzanine사모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1.9%) 'KB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1.8%) 'HDC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WR- 5[채권혼합]'(1.76%) 'MAIN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금전채권]'(1.35%) 등은 올해 1%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일부 운용사들이 메자닌펀드를 사모 형태로 출시하고 있지만, 공모형(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은 HDC자산운용의 'HDC메자닌II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이 유일하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Class A와 Class C가 각각 2.07%와 1.94%이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크게 채권부분(70%), 주식관련 사채(15%), 공모주 청약 등(15%)으로 구성된다. 주식관련 사채의 경우 A- 등급 이상 기업이 공모로 발행하는 주식관련 사채가 투자 대상이며, 투자비중은 종목당 순자산 총액의 10% 범위 내이다.

'HDC메자닌II증권투자신탁 1'의 특징 중 하나는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월분배금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매월 15일 결산해 익일 분배금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HDC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이 났을 경우에만 분배금이 나온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월지급식 투자상품과 차이가 있다"며 "월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은퇴 고객들은 분배금을 수령해 현금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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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2010년에 투자시장에서 가장 많이 인용됐던 고사성어는 호시우보(虎視牛步)였다. 여전히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호랑이 눈처럼 냉철한 판단과 소의 걸음처럼 신중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동안 글로벌 자산시장에 유동성 랠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시나브로 2000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과 유럽 증시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였고, 이머징 증시와 원자재 가격 일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시장의 빠른 회복에도 최근까지 국내 펀드시장은 금융위기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마다 펀드자금이 대량으로 환매되면서 투자상품으로서 펀드의 신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횡보국면이 오랫동안 펼쳐지면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는 오를 때 덜 사고, 내릴 때 더 사는 소위 ‘스마트 펀드’나 ‘분할 상환 펀드’, ‘월 지급식 펀드’ 등이 부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하반기 이후 유동성 랠리가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높아짐에 따라 자문형 랩 등 고위험·고수익 펀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2011년에도 여전히 유동성 과잉공급에 따른 자산버블, 저성장 고착화, 인플레이션 압력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지만, 저금리 환경에서 꾸준한 경기회복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펀드는 다시금 재테크와 투자 상품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2011년은 호랑이의 눈처럼 예리한 판단과 토끼의 발처럼 날랜 투자결정이 필요한 호시토보(虎視兎步)의 해가 될 것이다.

2011년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주력펀드들이 새롭게 부각되는 한편,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스마트펀드, 자산배분펀드, ELS 등 틈새펀드들 또한 2010년에 이어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과도하게 공급된 달러가 실물경제로 들어가기보다 이머징 증시와 원자재 시장으로 유입돼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키고 자산버블이라는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매력적 투자수단으로 각광
이러한 시기에는 주식과 채권을 넘나드는 안정성을 갖춘 상품이 주력펀드에 대한 대안으로 안성맞춤이다. 즉, 주식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고수익·고위험 펀드를 주력펀드로 투자하되, 자유롭게 비중조절이 가능한 틈새펀드를 위성펀드로 삼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같은 틈새 펀드로는 혼합형펀드, 공모주펀드,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메자닌 펀드 등이 있는데 이번호에서는 메자닌 펀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메자닌(Mezzanine)은 ‘half(절반)’ 혹은 ‘in the middle(가운데)’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어로, 금융에서는 선순위대출과 주식 사이의 모든 금융상품을 통칭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돈을 빌리거나(타인자본), 주식을 발행(자기자본)하는 것이다. 이때 선순위대출, 즉 채권이지만 상황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을 지칭하는 말이 바로 메자닌이다.

기업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자금을 조달하는 조건이나 방법이 달라진다. 경영권을 지키고 싶다면 은행에 담보를 제공하고 대출을 받거나, 담보가 없는 경우에는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면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대신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다.

반대로 이자부담이 없는 주식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면 주가의 변동성이 크고 발행하는 만큼 경영권이 줄어든다. 더욱이 웬만한 조건으로는 채권발행이나 주식발행 모두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처럼 M&A의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조달해야 될 금액이 커질수록 자금조달 방법이 어려워진다.

이럴 때 유용하게 이용되는 방법이 바로 주식에 대한 옵션을 갖고 있는 채권 발행, 즉 메자닌 발행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 잠재력에 대한 옵션을 부여해서 자금조달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기업의 향후 성장 이익을 공유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근 2년간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개선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실물경기 회복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2011년에는 주머니가 두둑해진 기업들의 M&A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기업 성장의 전략적 수단으로 M&A의 필요성이 증가하게 되면 메자닌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투자자에게 있어 메자닌은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따라서 메자닌에 주로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는 채권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향후 채권발행 업체의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전환권 행사를 통해 주식 투자의 강점을 누릴 수 있어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이면서, 공격적으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적극적 투자자들에게는 일종의 과속방지턱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상품으로 가치가 높다.

글로벌 메자닌 시장은 인수자 및 금융기관의 메자닌 활용 이점으로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과거 인수금융은 주로 인수자의 자기자본과 금융기관을 통한 선순위대출을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M&A 규모의 확대와 인수자의 자금 부담 증가에 따라 한정된 선순위대출 이외의 추가적인 대출수요가 발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선순위대출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메자닌 시장이 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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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자닌 시장은 태동기
국내 메자닌 시장 또한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M&A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메자닌 시장은 태동기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과거 유럽 및 미국의 메자닌 시장과 같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금씩 호전되고는 있지만 글로벌 경제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011년의 장밋빛 전망도 경기회복이라는 좋은 방향으로 무게가 조금 더 실렸다는 뜻이지 방향이 완전히 정해졌다는 것이 아니다. 성장주 위주의 주식형 펀드를 주력펀드로 삼는다 하더라도 무게중심이 다시 흔들리거나 방향이 바뀔 때를 대비해 포트폴리오에 안전띠를 채워 둘 필요가 있다. 메자닌 펀드는 이러한 상황에서 채권의 안정적 수익을 취하면서도 주가상승의 열매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1석2조의 틈새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메자닌 펀드는 메자닌 세부상품별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상황에 따라 주식전환을 통해 자본이득을 취함으로써 고수익 달성을 추구한다. CB, BW 등 순수 메자닌 상품에 50~70%를 투자하고, 주식에 10~20%가량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대상 기업이나 계열사에 대한 CB, BW 등의 인수를 통한 직접지원 형태로 투자가 이뤄지고, 주가가 상승할 경우 신주인수권 행사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대부분 법인이나 소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로 운용되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메자닌 펀드를 접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6월부터 아이운용의 아이메자닌증권투자신탁이 5회에 걸쳐 최근까지 시리즈로 운용되고 있고, 다른 운용사들도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메자닌 펀드를 속속 준비하고 있어 선택의 여지는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주식시장이 상당히 밝게 전망되면서 토끼처럼 재빠른 투자실행이 성과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여전히 냉철한 호랑이의 눈이 필요한 때다.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성장주 중심의 펀드를 주력으로 펀드투자 비중을 넓히되, 메자닌 펀드 같은 틈새펀드에도 일정 부분 자산을 배분하여 토끼의 빠른 발에 안전띠를 매줌이 어떨까?

글: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
jump3388@shinhan.com)

* 위 기사는 (주)네오넷코리아와 「Economyplus」의 기사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이에 무단 복제 및 게재, 전송을 금하며 모든 저작권은 「Economyplu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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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메자닌펀드, 어디에 투자하나

대한통운 인수금융 및 삼호해운 선박금융의 중순위채권이 주류

2008.03.14  머니투데이

 

신한은행 ‘메자닌 펀드(Mezzanine Fund)’의 가장 큰 특징은 중순위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메자닌 투자는 사모투자펀드(PEF)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 사채인수가 주류를 이뤄왔다.

반면 신한은행이 만든 메자닌 펀드는 펀드 투자자산의 50~60%를 중순위채권으로 구성하고 주식관련 사채 투자 비중은 30~40%로 낮췄다.

중순위채권에 편입된 대표적인 자산은 신한은행이 보유한 대한통운 (65,200원 상승100 0.1%) 인수금융 대출채권들이다.

신한은행은 대한통운 주식을 담보로 금호그룹에 지원한 4070여억원의 대출채권 가운데 500억원을 중순위채권으로 자체 분할해 메자닌 펀드의 투자자산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는 메자닌 펀드의 조기 배당과 투자자 모집을 위한 것으로, 대한통운 중순위채권은 18개월 이내에 유상감자를 통해 전액 상환된다.

국내 2위의 MSO업체인 C&M의 대주주 지분인수 자금 중 3200억원 규모의 중순위대출 중 500~1000억원도 펀드를 통해 지원된다. 기대수익률은 중순위대출 금리(고정 9.6%, 변동 CD+4.15%)에 150bp(주선수수료)를 더한 수준.

이들 외에도 S해운의 선박금융 자산 일부도 펀드자산에 편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투자자산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 복합증권(30~40%)과 순수한 지분투자(10%)로 각각 구성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선순위대출과 에쿼티 투자에 비교해 중간수준의 리스크 부담을 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투자후 일정자산의 경우 2년 이내에 조기 상환 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트랜치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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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W 급증..‘메자닌 펀드’ 주목2009-07-20  파이낸셜뉴스

 


올초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메자닌펀드’가 순항을 시작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주식관련사채의 발행이 올들어 급증하면서 포트폴리오에 담을 물량이 충분해졌다. 여기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신용 리스크는 완화됐기 때문이다.

채권처럼 안정적 수익을 올리다가 주가가 회복되면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메자닌펀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신규 설정도 줄을 잇고 있다.

20일 FN가이드에 따르면 메자닌펀드중에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현대-아샘주식관련사채사모혼합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지난 17일 기준 13.07%로 가장 선전했다. 이어 ‘KTB-아샘메짜닌사모혼합3’과 ‘피닉스NSC Mezzanine사모혼합2’가 각각 10.25%, 11.73%를 기록했다.

메자닌펀드란 CB, BW를 포함해 기업의 후순위 채권이나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즉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에 투자하면서 일정수준의 이자는 확보하고 향후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70% 정도를 채권에 담고 30% 정도를 주식관련 사채에 투자한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메자닌펀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던 것은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서 관련 사채의 발행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됐다 해도 신용리스크에 선뜻 투자를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2월 신용등급 ‘BBB+’급의 코오롱을 시작으로 기아차와 웅진홀딩스, 금호산업, 대한전선, 최근 STX조선해양 등까지 주식관련 사채가 줄줄이 발행됐다. 블룸버그 리그 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모 형식으로 발행된 주식관련채권은 총 1조2249억원 규모로 2510억원을 조달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398%가 급증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황순모 채권팀장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기업들이 주식관련 사채를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메자닌펀드의 운용이 용이해졌다”며 “오는 4·4분기 이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채권과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가진 메자닌펀드가 틈새 투자처로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 수익률 기준으로 적정 기대수익률은 10∼15% 안팎이다. 최근과 같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주식 전환으로 연 20%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관은 물론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을 중심으로 메자닌펀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설정도 줄줄이 되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지난 5월과 6월에 사모펀드 형태로 2개의 메자닌펀드를 새로 설정했으며 아이투신운용 역시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3개의 사모 메자닌펀드를 내놨다.

공모로도 출시됐다. 지난달에 아이투신운용이 ‘아이메자닌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을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