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2
… 업계 주요 인사도 속속 가세
시장 확대 긍정적 기대 속, ‘제살깎기’ 과잉경쟁 우려도
인프라시장에 사모펀드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인프라시장에서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 속속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하거나 이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황우곤 파인스트리트인프라 대표는 지난 4일 100% 자회사인 자본금 21억원 규모의 파인스트리트운용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유경PSG자산운용과의 합작형태 운용사를 이끌다가 결별하고 독자적 운용사를 새로 설립한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 2001~2010년 신한맥쿼리금융자문 대표, 맥쿼리한국 인프라금융부문 대표, 2010년 흥국증권 부사장을 지낸 인프라금융업계 레전드다. 황 사장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자금을 모집해 민자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상생모델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호 펀드로 이달 중순 1300억원 규모의 민자 자금재구조화 펀드를 설립한다.
대보그룹 관계사인 한강에셋자산운용도 이달 말 금융위원회에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운용사는 대보그룹의 창업 2세인 최정훈 대보건설 부사장이 출자해 설립됐다.
초대 대표는 맥쿼리캐피탈과 NH-CA자산운용에서 장기간 인프라 프로젝트금융(PF) 관련 자문·주선 업무를 맡아온 방희석씨가 선임됐다. 전무는 우리은행 SOC팀 부부장 출신의 손진씨가 맡았다. 설립 초기에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국방부 기숙사 등 임대형 민자사업(BTL) 인프라 사모펀드를 설립한 뒤 수익형 민자사업(BTO)과 실물부동산 사모펀드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대주주의 특수관계자인 대보건설에서 확보한 BTL사업의 리파이낸싱 및 신규 수주 사업에 대한 투자를 거쳐 사모펀드 시장에 연착륙할 방침이다. 대보건설은 연간 400억원의 BTL사업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끄는 환경민자사업과 협력해 특화펀드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교통자산운용이 가장 먼저 인프라 사모펀드 운용사로 등록했다. 이 운용사의 대주주는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국제선박투자운용이다.
부동산에 이어 인프라시장에서도 자산운용사들이 활발히 설립되면서 대체투자시장에서 사모펀드 바람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한국자산에셋운용을 비롯해 5~6개 운용사들이 설립되거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과 인프라시장에서는 공모펀드를 설립하는 것보다 기관을 상대로 한 사모펀드의 설립이 더 유리하다”면서 “사모펀드 확대가 시장을 키우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경쟁을 격화해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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