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C.인프라펀드

맥궈리. 초기 투자위험을 부담 '프린서플 투자' 방식 투자자들 신뢰얻을 것. six 산업에 기술적으로 능숙한 인력투입

Bonjour Kwon 2016. 2. 9. 20:06

'SOC손실보전 눈총' 맥쿼리, 착한 투자 나선다 본문듣기

기사입력 2016.02.09.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한국서 '환경시설물' 투자 강화…홍콩서 투자·자문 전문팀 스카웃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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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금융 회장/사진=임성균 기자

정부가 최소수익을 보장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로 해마다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여 눈총을 받았던 호주기업 맥쿼리가 착한 투자로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금융 회장(61·사진)은 지난 4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폐기물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과 관련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홍콩에서 투자·자문팀을 통째로 스카웃 해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커 회장은 "몇 명을 데려올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술적으로 능숙한 매니저와 디렉터 등이 속해있는 팀 전체를 맥쿼리캐피탈홍콩에서 데려올 생각"이라며 "앞으로는 환경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은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투자는 도덕적으로도 옳은 일이기 때문에 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초기 투자위험을 맥쿼리가 부담하는 '프린서플 투자'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테면 폐기물처리장에 투자할 경우 펀드를 조성하기에 앞서 맥쿼리의 자금으로 먼저 시설물을 사들인다. 운용할 펀드에 맥쿼리의 자금을 먼저 투자해 자산을 확보한 후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좀더 안심할 수 있다.

 

워커 회장은 맥쿼리그룹이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북동아시아 투자전략회의를 홍콩이나 일본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했다"며 "이는 한국시장에 대한 중요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맥쿼리는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워커 회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계 투자은행장들 중에 개인적으로 부동산(주택)을 직접 매입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맥쿼리가 한국에서 얼마나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맥쿼리는 지난 2000년 한국시장에 진출해 주로 부산신항만, 인천대교, 우면산터널,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 12개에 달하는 대형 SOC에 투자해왔다. 사업법인에 대한 지분 투자 및 대출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맥쿼리가 재정지원금 외에 고리대출로 과도한 이익까지 챙긴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여러 지자체 및 시민단체와 갈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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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yune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