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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의 금호고속 ABL (금호터미널보유 대우건설 지분자산담보부대출(ABL) 1천500억 중 700억원 인수.LTV 50%.에 TRS로 연10%기대

Bonjour Kwon 2016. 8. 12. 08:50

2016.08.12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 중 최초로 기업자금 대출에 뛰어들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주식 롱숏이나 이벤트 드리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메자닌 투자에서 한 단계 더 헤지펀드의 전략 수준을 높였다고 평가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전일 금호터미널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자산담보부대출(ABL) 1천500억원 중 700억원을 인수하는 딜을 마무리했다.

 

ABL이란 채권이나 동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대출하는 것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이 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라임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는 금호터미널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3천200억원을 1천500억원의 ABL로 만들었다.

 

금호그룹에서 나선 지급 보증이 이 상품의 핵심이다.

 

ABL에 대해 두 자릿수의 지급 보증을 하기 때문에 PEF에 속한 라임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은 이만큼의 수익을 확정해 가져간다.

 

ABL의 담보인정비율(LTV)은 50% 수준이다.

 

즉, 대우건설 주가가 반 토막이 나더라도 금호그룹에서 한 지급보증 계약에 따라 ABL의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TRS(토털리턴스와프, 총수익스와프) 방식을 활용해 주가 변동에 따라 추가 이익도 발생한다. 연간 기대 수익률은 10%+α 수준이다.

 

TRS는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수익을 확정 보장해 주는 손익정산 방식의 파생거래다.

 

대우건설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경우 옵션 계약에 따라 14%의 수익을 받게 된다.

 

주가 상승 시에는 추가 수익을 금호홀딩스와 PEF가 나눠 갖게 된다.

 

손실이 나려면 대우건설이나 금호홀딩스가 부도가 나는 수준으로 떨어져야 하는 구조다.

 

이번 딜에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는 라임ㆍ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비롯해 IBK투자증권, 한국캐피탈, 케이스톤파트너스 등으로 라임자산운용은 70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300억원을 투자했다.

 

라임운용이 투자한 700억원 중 300억원은 대신증권을 통해 모집한 개인 투자자 자금이며 400억원의 라임운용의 다른 펀드에서 들어왔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이번에 금호고속 PEF에 참여한 헤지펀드들은 기존의 주식, 채권과 멀티스트래티지, 롱숏 일변도에서 벗어나 한국형 헤지펀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놨다"며 "전통 자산의 수익성이 제한됨에 따라 고도의 구조화 상품 수요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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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기자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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