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투자자

Skybridge Capital 2012.tldrkvhf SALT(Alternatives) 콘퍼런스 2012.10.17

Bonjour Kwon 2012. 10. 18. 10:31

초대형 운용사 `총집합`…운용자산 7조달러 넘어

◆ 헤지펀드 아시아로 ◆

17일부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열린 유력 정치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저녁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다만 SALT 주최 측은 정치인 관련 연설은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했다. 18일 저녁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2009년부터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이 개최해 온 SALT 행사에는 헤지펀드 업계뿐 아니라 정계ㆍ학계 유명인들이 늘 북적였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회장의 화력한 인맥 덕이다. 이 때문에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은 크지 않은 펀드를 운영 중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포럼을 열고 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도 이 행사를 꼭 찾는 주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SALT 콘퍼런스가 단기간에 세계 최고 헤지펀드 포럼으로 발전한 것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특정 고객 위주의 행사를 꾸려왔던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를 대표해서 림흥키앙 무역산업부 장관이 참석하는 등 현지 정관계 인사도 모습을 보였다.

스카라무치 회장은 이번 포럼을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했다. 그는 홍콩이 아닌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가 헤지펀드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력했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며 "개인적으로 셸던 애들슨 라스베이거스샌즈 그룹 회장과 각별한 관계인 점도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라고 소개했다.

스카라무치 회장은 다보스포럼을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 업계도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로 콘퍼런스를 운영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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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손들 ABCD 투자…세계최대 헤지펀드포럼 SALT 제시

"아시아통화 최소 6개월 강세 지속"

 

 

격변의 시대, 투자 ABCD로 돌아가라.`

세계 유수 펀드매니저들이 혼돈 시대 투자전략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A는 아시아(Asia), B는 우량주(Bluechip), C는 경기주기형(Cyclical) 투자, D는 투자 대상 다변화(Diversification)다. 1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포럼인 SALT(Skybridge Alternatives) 콘퍼런스에서 제시된 투자전략이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던 SALT 행사가 아시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스카이브리지캐피털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100여 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투자은행 관계자, 석학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회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투자 중심 무대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며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을 비롯해 대체투자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아시아캐피털 최고투자임원(CIO)인 대니 용은 "선진국 간에 통화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 가치는 향후 6개월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경착륙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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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칼브 전 KIC 투자본부장은 "주식, 채권, 헤지펀드 등으로 투자 대상을 다변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주식 투자는 블루칩에 주력하고 경기주기를 잘 분석해서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시장을 주무르는 큰손들이 대거 참여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칼라일그룹, 웰링턴매니지먼트컴퍼니, 펜가나캐피털, 밥슨캐피털,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 웨스턴애셋 등 운용자산이 1000억달러를 넘는 초대형 자산운용사가 대거 참가했다.

매일경제가 이 행사에 참석하는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운용자산(AUM)을 집계해 보니 총 7조748억달러였다. 우리나라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7배 규모다.

이날 행사에는 펀드업계뿐 아니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전 세계 유명 인사가 다수 참여했다.

키쇼어 마부바니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장은 "중국은 정권 교체기를 지나면 다시 성장을 찾을 것이며 세계 경제가 침체돼도 아시아 경제는 절대 잠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는 다시 새로운 성장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 박용범 기자 /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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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투자거물 다 모인 싱가포르 SALT포럼 가보니

"중국 우려와 달리 경착륙 없을것"
원화값 강세 1000원까지 갈것…신흥국 弱달러 대책 서둘러야

 

 

투자의 `소금(salt)`은 이제 아시아에 있다.` 17일 싱가포르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 전 세계 헤지펀드, 사모펀드업계 큰손들이 SALT라는 이름하에 한자리에 모였다. 거대한 팡파르 소리는 없었다. 그러나 참석한 모든 사람은 한결같이 느꼈다. 이제 헤지펀드 시장까지 서양에는 짙은 황혼이 드리워졌다는 것을. 반면 아시아에는 강한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펀드매니저 1000여 명은 아시아에서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혈안이었다. 최근에 이런 경향을 촉발한 것은 선진국들의 경쟁적인 양적완화 정책이다. 이로 인해 초래된 아시아 통화 강세에서 투자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됐다.

다이먼아시아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대니 용은 "미국이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서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을 가동한 지금의 상황은 글로벌 환율 전쟁"이라면서 "내년 봄까지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근본적인 스탠스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일본이 미국의 승인 없이 통화시장에 개입하기로 했기 때문에 일본중앙은행(BOJ)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 현상도 주요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 대니 용 CIO는 "미국ㆍ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통화전쟁에 본격 가세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원화가치 상승은 불가피하다"면서 "달러당 1000원 선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초우 오르투스캐피털 CIO는 "약달러가 아시아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제조업 가격 경쟁력 악화가 신흥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스위스가 프랑화를 유로에 고정시키는 처방을 내놓은 사례를 볼 때 아시아 국가들도 대책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세계경제전망` 섹션에 패널로 등장한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특유의 비관적 전망을 설파했다.

루비니 교수는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고 연말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심화되는 데다 중국 구조개혁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루비니 교수는 "유럽, 미국, 중국뿐 아니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터키 등 이머징마켓 경제 전망도 좋지 않다"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중국, 일본, 한국의 영토분쟁이 지속되는 것도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키쇼어 마부바니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장은 "단기적으로는 유로존, 미국, 중국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시장에 지속적으로 활력이 넘치고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마부바니 원장은 "조만간 이뤄질 중국 리더십 교체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공산당이 새로운 개혁 조치에 나서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경제도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중산층 육성 계획이 성과를 내면서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니 용 CIO도 "상하이 증시는 QE1 이전 수준인 반면 미국 S&P500지수는 QE1 이후 고점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중국의 새 지도부가 경기부양책을 펴면 경기 회복과 증시 부양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구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은 일본의 1990년대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처럼 현재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민간 부문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 박용범 기자 / 박승철 기자]

 

 

 

 

 

3년내 아시아 헤지펀드의 르네상스 온다" 


36개국 1000여명 참석
“3년 뒤에는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이 ‘르네상스’를 맞을 것입니다.”(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털 회장)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스카이브리지 헤지펀드 콘퍼런스(SALT) 행사장은 세계 36개국에서 찾아온 1000여명의 투자자로 가득 찼다

 

 

 헤지펀드에 3500만달러를 투자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정크본드의 제왕’ 마이클 밀켄 밀켄연구소장,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등 거물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에서는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축제로 꼽히는 SALT가 올해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콘퍼런스를 열기로 한 것도 아시아 시장에 대한 헤지펀드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털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가 잠시 고통받고 있지만 헤지펀드산업은 조만간 다시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그 성장을 이끄는 중심은 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7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은 앞으로 10년간 전체 운용자산의 30%를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재정위기 여파로 전통적인 헤지펀드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선가드의 대체투자 부문 글로벌 대표인 마크 화이트맨은 “대다수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 지역에 있다 보니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자금조달(펀드레이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다 보니 헤지펀드들의 관심은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화이트맨 대표는 “아시아 경제의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선 헤지펀드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 레빈슨 포트레스투자그룹 아시아 지사장은 “헤지펀드 관계자들은 향후 3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오카다 하이랜드캐피털 매니지먼트 대표는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헤지펀드는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새로운 투자기법으로 무장한 헤지펀드도 아시아 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LT, 세계최대 헤지펀드 행사…아시아선 처음

스카이브리지 헤지펀드 콘퍼런스(SALT)는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업체인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 행사다.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처음 개최된 뒤 매년 열리고 있다.

SALT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력 정치인과 금융투자 업계의 거물들을 불러모을 정도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SALT 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