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투자자

스페인 배드뱅크, 부동산 투자자 유치 쉽지 않을 것 2012.11.01

Bonjour Kwon 2012. 11. 6. 17:27

런던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스페인이 12월 1일(현지시간) 출범시킬 '배드뱅크(SAREB)'는 공터, 미완성 주택건설 프로젝트, 부동산 시장 붕괴로 남겨진 불투명한 대출금 등을 처리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스페인 정부의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위험이 크다.


배드뱅크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이다.


스페인은 지난 6월 투자를 통해 1000억 유로의 은행 지원자금을 만들어낸 다음, 670억 유로를 SAREB으로 이관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둔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컨설턴트들은 적어도 단기간에는 매력적인 투자자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SAREB은 악성 부동산 자산 뱅킹 시스템을 청산한다는 계획 하에 만들어지고 있다.


SAREB은 악성 부동산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최대 900억 유로(1170억 달러)까지 흡수할 것이며 이를 투자자들에게 15년 간에 걸쳐 판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일랜드와 함께 스페인은 유럽 최대의 부동산 붕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스페인 은행권은 현재 1840억 유로에 달하는 악성 부동산 대출금 및 국내에 산재한 미완성 개발 프로젝트들을 떠안은 상태다.


◆ 투자자들에 대한 희망


29일 중앙은행인 스페인은행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악성 부동산 자산이 평균 45.6% 할인된 가격으로 SAREB으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균 할인율은 담보 자산에 대해서는 63.1%, 공지에 대해서는 79.5%가 될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개인 투자자들이 SAREB에서 적어도 55%를 소유하기를 바란다. 초기 자금인 440억 유로 중 이관되는 67%는 대출금이며 나머지는 담보 대출이 될 것이다.


토지나 공사 중인 건물에 대해 투자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이러한 자산드이 팔리거나 세입자를 찾는다는 보장 없이 공사를 시작하고, 계획을 파기하거나 끝내기 위한 자금을 보낸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스페인 경기 침체 및 부동산 붐 기간 중 공급된 부동산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있다.


◆ 철거 비용


투자자들은 또한 철거 및 재건축 장소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국제 부동산 펀드업체인 코르데아 사빌스와 마찬가지로, JP모간은 스페인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득 창출이 가능한 흥정을 모색 중이다.


모간스탠리와 민간 증권사인 론스타, 케르베로스, 아폴로 등도 스페인 매물을 찾고 있다.


주택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서 회피되는 지역은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발렌시아, 무르시아, 알메리아 등이라고 CBRE의 파트리키오 팔로마르 수석 조사관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