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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부동산 거품 꺼지면 재앙 닥칠 수도”BTIM “기준금리 1% 이하 내릴 가능성 있어” “네거티브기어링, 다른 나라엔 없어

Bonjour Kwon 2016. 11. 25. 16:08
호주 부동산 거품 꺼지면 재앙 닥칠 수도”BTIM “기준금리 1% 이하 내릴 가능성 있어” “네거티브기어링, 다른 나라엔 없어”
허인권 기자 | 승인 2015.04.02 

 
 


호황을 누리던 미국 경제를 한 순간에 무너뜨려 버리고 그 여파로 세계 경제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던 이른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부동산 거품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사태가 호주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경제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시드니를 기반으로 하는 투자회사인 BT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BTIM)의 비말 고르 이사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시드니와 멜번에서 가격이 폭락할 경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중앙은행(RBA)도 지금과 같은 부동산 투기가 계속될 경우 일부 지역에서 집값 폭락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르 이사는 무리한 담보대출을 얻어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르 이사는 “호주는 소득 대비 집값과 대출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며 “네거티브 기어링(모기지 이자 비용만큼 개인소득세 공제 혜택을 받는 것)의 경우, 다른 자산보다 부동산 시장을 통한 자산을 쌓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네거티브 기어링 같은 제도는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비정상적으로 과열돼 있는 상황이다. 시드니의 경우 지난 2년간 무려 30% 상승했고 멜번도 이에 버금가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고르 이사는 특히 시드니 부동산 상승률은 지속가능하지 않을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도 “부동산 가격은 경제 성장의 엔진이기 때문에 상승해야 한다. 이는 중앙은행이 예상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기준금리를 낮추고 주택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자산을 레노베이션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산업 경기가 급격히 식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부동산 시장이 그 틈을 메울 것으로 기대돼 중앙은행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그리 큰 우려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 가격 상승률이 현저하게 떨어질 경우 훨씬 더 큰 우려가 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 우려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인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민유입과 출생 감소, 가격에 영향 줄 것” = 고르 이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 이하로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호주에 불황이 올 확률은 50% 정도라고 예측했다.
 
고르 이사는 호주의 2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번에서 첫주택구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은 매우 비싸지만 이 두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에 속한다. 따라서 공급과 수요라는 이슈가 지배한다”며 “첫주택구입자들에겐 불행한 일이지만 주택 가격은 장기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량이 대량 공급되고 있어 현재의 상황을 다소 완화시켜 줄 것”이라며 근래의 아파트 건축 붐이 주택 구입 희망자에게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르 이사는 지금까지 이민자 유입 등으로 인한 인구증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었다며 최근 이민자 유입이 줄어들고 있고 출생률도 낮아지고 있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기운 기자 edit@hanhodaily.com

허인권 기자  ikhu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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