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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부동산시장 ‘거품 폭발’ 우려…부동산 채권 투자 부담 커져. 부동산 주기를 보면,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모두 바닥보다는 꼭대기

Bonjour Kwon 2017. 1. 19. 08:29

2017.1.18

 

호주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부동산 채권 투자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소재 펀드운용업체 퍼페추얼이 약 7조 6000억 호주달러(약 6000조 원)에 달하는 자국 부동산 시장에 낀 거품이 폭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비벡 프라부 퍼페추얼 대표는 약 9억 2600만 호주달러(약 8000억 원) 규모의 퍼페추얼 홀세일 다이버시파이드 인컴펀드 내에서 호주 부동산투자신탁의 부채 주식 비중을 2.9%로 하향 조정했다. 2014년 정점을 찍은 14.8%에서 10% 이상 낮아진 것이다.

 

반면 기업·금융채권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확대했다. 프라부 대표는 특히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은행(CBA)이 발행한 부채가 지난해 큰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퍼페추얼은 약 61억 호주달러(약 5조 3000억 원) 규모의 부채 포트폴리오 중 약 50억 호주달러(약 4조 4000억 원)를 기업·금융채권 및 자산담보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프라부 대표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주기를 보면,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모두 바닥보다는 꼭대기에 더 가깝다”며 “리스크는 커지고 있지만 리스크에 대한 보상 혹은 신용스프레드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신용스프레드는 신용등급 간 금리격차를 의미하는 것으로 경기가 나아질수록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호주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호주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의 발표를 인용, 지난해 12월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 연간 상승률이 각각 15.5%, 13.7%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2009년 1월 이래로 각각 무려 97.5%, 83.5% 상승한 것이다.

 

이는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로 인해 구매자들이 더 많은 부채를 과감히 떠안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없을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주거용 부동산에는 중국 등지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레이팅스에 따르면 올해에도 호주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금리인상에 의한 대출자들의 재정 리스크도 함께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기사승인 [2017-01-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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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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