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등 유럽 부동산

런던 시티소재 금융사들 `런던탈출`…"아일랜드 갈것" 100여곳.브랙시트이후 패스포팅 권한은 유지.법인세는 EU중가장낮아(12.5%).금융중심지로 매력

Bonjour Kwon 2016. 12. 27. 06:16

2016.12.26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시티오브런던 소재 금융사 100여 곳이 지사 이동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은 25일(현지시간) 100개가 넘는 시티오브런던 소재 주요 금융사들이 아일랜드로 지사 이동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2015년 기준 시티오브런던 소재 해외 금융사가 약 1400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7%에 달하는 금융사들이 아일랜드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조사는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로 이동 가능성만 조사한 것이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조사가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패스포팅 권한은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아일랜드의 금융 중심지로서의 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패스포팅 권한은 EU의 한 회원국에서 사업 인가를 얻으면 추가 절차 없이 다른 EU 국가에서도 상품과 서비스를 동등하게 제공할 수 있음을 뜻한다.

 

마틴 새너헌 IDA 청장은 "아일랜드가 브렉시트를 원한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브렉시트로 아일랜드가 취할 수 있는 이득이 많아졌다"며 "아일랜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 자본을 끌어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EU회원국 중 가장 낮은 12.5%다. 아일랜드가 `조세회피처`로도 불리는 이유다. 새너헌 청장은 "아일랜드의 낮은 법인세율이 많은 외국 기업들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