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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탁임대관리회사 레오팔레스."한국 전세시 장 곧 없어진다"

Bonjour Kwon 2012. 11. 29. 06:41

미야마 레오팔레스21 회장 "한국 전세시 장 곧 없어진다"

 

2012.11.28 17:07:47 입력, 최종수정 2012.11.28 19:00:40

 

"부동산 변화 일본보다 더 빠를것"

 

"한국의 전세제도는 곧 없 어질 것입니다. 시세차익으 로 돈버는 시대가 저물고 임대수익을 겨냥한 시대가 왔기 때문이죠."

 

28일 일본 최대 주택임대 전문회사인 레오팔 레스21의 미야마 에이세이 회장(55)은 매일 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국 부동산 시장 은 일본의 전례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며 " 한국시장은 임대주택 위주의 부동산 시장으 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차익을 기 대해 집값의 절반수준에 임대해줬던 우리나 라 특유의 전세제도가 수명을 다해간다는 얘 기다.

 

지난 1973년 설립된 레오팔레스21은 현재 1 700만 임대주택 중 약 60만채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직영점 180개 를 포함해 38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혼부부 학생 서민층이 주요 고객이다. 199 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일본의 주택버블 붕 괴로 회사가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최근 토지 를 빌린 후 직접 건물을 지어 임대하는 `토지 임대부 임대주택`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미야마 회장은 "1990년대 중반 버블이 붕괴 하면서 일본은 세입자 위주 임대시장으로 전 면개편됐다"면서 "시세 차익으로 돈을 벌 수 없게 되면서 사람들이 임대수익에 눈을 돌렸 고 그 결과 세입자가 갑(甲)인 세상으로 바뀌 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변화의 속도면에서 일 본보다 훨씬 빠르게 임대수익 위주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업형 주택임대관리업 육성의 필요성 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 주택임대 관리회사 가 생기면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더 좋은 서비 스를 받게 된다"면서 "다른 업체들과 경쟁하 려면 결국 서비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레오팔레스21은 방 계약과 동시에 도 배를 새로 해주고 인터넷 전용선, 보안 시스 템, 기본 가구를 갖춰 말그대로 `몸만 들어오 면 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대선주자들이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건 설 공약을 잇따라 내놓는 데 대해 그는 "공공 임대주택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 라며 "다만 정부 입장에서 수요자가 원하는 주택을 모두 지어줄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 했다. 임대인 간 경쟁을 통한 민간 임대 활성 화가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 토지주들이 자신의 땅을 잘 내어주지 않 을 것이란 질문에 미야마 회장은 "일본에서 토지임대부 주택을 지을 때 지주에게 8%선 수익을 준다"면서 "저금리 시대에 수익만 보 장해주면 땅을 안내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그는 "공급 확대보다 관리를 잘하는 게 임대 주택 정책의 핵심"이라며 "레오팔레스21은 두 번에 걸쳐 각각 100억엔씩 총 200억엔을 전산 시스템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미야마 회장은 "현재 어느 주택이 사용되고, 임차인 이 언제 나가는지, 집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실시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