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임대관리업.뉴스테이.임대시장

대한주택보증 임대주택 보증상품 내놓을 것2013.01.10

Bonjour Kwon 2013. 1. 11. 11:29

 

취임 1년 맞은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
"창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주택까지 보증 범위 확대
작년 보증 실적 53조원 넘어… 2011년보다 37.5% 증가
PF 보증 규모 3조원으로 확대, 건설업계 활력 불어 넣겠다"

 

 

대한주택보증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주거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보증 상품을 올해 잇따라 내놓는다. 창립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보증 범위도 아파트에서 단독주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9일 "주거 복지를 강화하는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보증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사가 공급하는 주택의 분양, 하자 보수 등에 대해 보증을 서주는 방식으로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소비자(분양 계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장의 양대 축인 소비자와 건설사를 모두 지원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서민 주거 복지에 초점을 맞춘 새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임대주택 관련 보증 상품을 선보여 공공과 민간 부문의 사업 활성화를 간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매입임대사업자나 임대관리회사 등 최근 주택시장에서 새 사업 영역으로 떠오른 분야를 지원하는 상품도 출시한다.

"일본은 임대시장이 35%를 차지합니다. 우리는 10%에도 못 미치지죠. 집에 대한 개념이 소유보다는 주거로 바뀌고 있는 만큼 국내 임대시장이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는 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까지 보증 범위를 확대한다. 창립 20주년 만에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획일적인 아파트 생활 대신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개인이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시공사와 계약을 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 건축 과정에서 가입할 수 있는 형태 등 세 가지 종류의 상품이 검토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단독주택에 대해 판매하는 보증 상품에 대한 연구도 마친 상태다.

김 사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주택시장 트렌드를 늘 지켜봐야 수요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며 "수요자들이 필요한 게 뭔지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자는 기업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3조원이 넘는 보증 실적을 거둔 것도 이런 찾아가는 서비스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적이 2011년보다 37.5% 늘어 당초 목표를 초과했다. 재개발 지역 등 정비사업자금대출 보증, 리모델링자금 보증 등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수익 구조도 다변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침체에 빠져 있는 건설업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건설사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도 보증 실적이 2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보증 한도 등 요건을 완화해 더 많은 중소 건설사가 혜택을 볼 수 있게 한 결과다.

경기 침체로 PF를 일으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부터는 PF 보증 규모를 3조원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유동성 공급을 지원해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게 목표다. 미분양 주택도 올해 7000억원어치 사들이고, 주택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다음 달부터 보증료율도 소폭 인하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오랜 기간 건설업계에서 일한 만큼 현장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업계가 필요로하는 상품이 뭔지 발굴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 홍콩법인장과 관리본부장(CFO), 영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쳤으며 글로벌 시장에 밝고, 재무 분야 전문가로도 명성이 높았다.

해외에 주택 보증 상품을 수출하는 것도 올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베트남과 주택보증제도를 수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와도 보증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신입사원의 30% 안팎을 고졸자로 선발할 계획이다. 취약 계층을 우선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