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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공격경영 시동…36조 M&A 베팅 시동.식품·소재 등 9천억 투자. 브라질 사료소재 1위 셀렉타인수. 월드베스트시동

Bonjour Kwon 2017. 6. 13. 05:53

 

 

 

2017.06.12

 

브라질 사료소재 1위 인수…이재현 `월드베스트` 시동

경영복귀 이후 `통큰 베팅`…바이오분야 글로벌 톱 목표

진천엔 첨단 K푸드 기지

 

이재현 CJ 회장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복귀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룹의 모체이자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먼저 신호탄을 쐈다. 우선 총 54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진천에 약 33만㎡(10만평) 규모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3600억원을 들여 식물성 고단백 소재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브라질의 '셀렉타'를 인수할 계획이다. 12일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이 회장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며 기존 목표였던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원 달성)'를 상향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이 충북 진천에 짓는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완공 후 연간 생산액은 5000억원, 연간 생산량은 최대 12만t에 달할 전망이다.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식품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가정간편식을 비롯해 햇반, 햇반컵반, 각종 육가공·냉동가공식품을 생산한다.

 

특히 진천공장 생산공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지능형 생산공장으로 만들어 생산성·품질·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가공식품을 연구개발(R&D)하고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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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인수하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 분야 세계 1위 기업 '셀렉타'의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 아라구아리 공장 전경. [사진 제공=CJ제일제당]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해 제품을 통합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 공정 일부를 '모듈화'해 다양한 제품을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다품종 대량생산시스템도 구축한다. 새로운 포장기술과 다양한 복합상품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올해 8월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 용지에 착공하며, 내년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대대적인 국내 투자와 함께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13일 오후(브라질 현지시간) 셀렉타 지분 90%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약 4000억원과 영업이익 약 55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37개국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축대두단백의 주원료인 대두 생산 지역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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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CJ제일제당은 100% 지분 인수를 추진했지만 기존 주주들에게 현지 업체의 원료 구매, 제품 생산, 영업 판매 등 사업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인수 비율을 낮췄다. 남은 지분 10%는 2~3년 내에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셀렉타 인수로 CJ제일제당은 기존에 생산하던 발효대두박에 농축대두단백 생산능력까지 갖추게 돼 식물성 고단백 사료 소재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전 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조6000억원대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가량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제품은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뽑아 농축한 농축대두단백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베트남에 첫 해외 발효대두박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농축대두단백 업체까지 인수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차별화된 발효·효소 기술력을 토대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와 함께 생산라인을 늘리고 효소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 시장에서 매출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이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부회장)는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경영철학이 담긴 이번 투자는 식품가공·생명공학 분야에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넘버 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백상경 기자 / 이희수 기자]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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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베팅'의 시작…CJ제일제당 9000억 투자

 

2017-06-12

충북 진천에 아시아 최대 생산기지

 

K푸드 세계화할 새로운 식품공장

5400억 투자해 모든 과정 자동화

브라질 사료업체도 3600억에 인수

CJ가 이재현 회장(사진) 복귀 후 첫 번째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공장을 건설한다고 12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5400억원에 달한다. 또 고단백 사료(농축콩단백)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브라질 기업(셀렉타)을 3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새 정부 들어 대기업이 총 9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현 K푸드 세계화의 전초기지

 

이재현 CJ회장은 지난달 복귀 직전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사업계획을 보고받았다. 회장직에서 물러나 있던 4년간 CJ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 자리에서 CEO들을 독려했다. “서둘러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놔야 한다.” 지난달 17일 복귀하던 날 그가 던진 메시지도 투자였다.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이 이날 스타트를 끊었다.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 330578㎡(약 10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건설이다. 오는 8월 착공할 이 공장은 축구장 46개 넓이다. 이 공장에도 이 회장의 전략이 담겨 있다. “K푸드의 세계화를 이뤄낼, 기존에 없던 형태의 식품공장”이다. 그는 “식품도 수출산업이 돼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강조해왔다. 이 공장은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용이라면 이 정도 규모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없던 공장은 첨단시스템을 말한다. 원료의 집하, 생산, 불량검사, 포장, 이송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한 공장이다. 이곳에선 미래 성장 품목인 햇반과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냉동식품 등을 생산한다. 완공 후 연간 생산액은 5000억원어치에 이른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진천은 물류 등에서 탁월한 입지를 보유해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대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

 

가축 사료의 원료(소재)를 제조하는 브라질 셀렉타 인수도 이날 발표에 포함됐다. CJ제일제당 설립 후 가장 큰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이다. 식물성 고단백 소재를 생산하는 셀렉타는 농축콩단백(SPC) 세계 시장의 38%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을 올렸다. 현재 37개국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가 사료 소재사업 글로벌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축대두단백은 발효와 농축기술을 적용해 콩 등 식물에서 단백질을 뽑아낸 것이다. 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조6000억원 규모다. CJ제일제당은 2020년에 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고위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뜻에 따라 브라질 투자도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며 “소재사업에 CJ가 보유한 발효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회장의 뜻”이라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의지와 실행력 때문에 단순한 사업 상속자가 아니라 창업자로서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 김기식 전 민주당 의원 등 대기업 저격수로 불리는 인사들도 이 회장에 대해서는 “서비스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등 창업자의 느낌이 있다”고 평가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공백기에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계속 안타까워했다”며 “계열사별로 다양한 인수합병과 신규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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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경영복귀…36조 M&A 베팅 시동

입력 : 2017-05-17

'월드베스트CJ' 비전 공개…"2030년 세 개 이상 사업서 세계 1위"

물류·바이오·문화콘텐츠에 집중 투자…계열사별 M&A 본격 착수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이재현 CJ(001040) (202,500원 ▼8,500원 Infinity%)그룹 회장이 4년만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동안 멈췄던 인수합병(M&A) 엔진에 재시동을 건다. 2030년 '월드베스트CJ'를 목표로 36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 회장은 17일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년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여해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며 경영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2013년 7월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4년여만이다. 지난해 특별사면 이후 건강회복에 집중해온 이재현 회장은 이날 여전히 휠체어와 부축에 의지하긴 했지만 두 발로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 네번째)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념식수를 마친 뒤 임직원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회장은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며 공격 경영을 예고했다. 기존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겠다는 '그레이트 CJ'를 넘어서는 목표로 2030년까지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총 3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회장 구속 기간 CJ그룹의 투자금액이 연간 1조~2조원 수준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행보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의 핵심 축은 M&A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CJ그룹은 제일제당과 대한통운 등의 인수를 통해 도약하며 식품회사에서 종합 문화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CJ의 컨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CJ 계열사들은 벌써부터 M&A에 시동을 걸고 있다. CJ(001040) (202,500원 ▼8,500원 Infinity%)대한통은은 지난달 아랍에미레이트(UAE) 물류업체 이브라콤의 지분 51%와 인도 종합 물류기업 다슬의 지분 50%를 총 1300억원에 인수한다고 알렸다. 작년 12월에는 필리핀 현지기업인 TD그룹과 함께 현지 종합물류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3월 베트남 가공업체를 인수했다.

이 회장은 4년여간 경영 현장을 비우며 그룹을 챙기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며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온리원 컨퍼런스'는 지난 1년간 높은 성과를 거둔 임직원을 시상하는 그룹 차원의 행사로 구속 기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매년 이재현 회장이 주관해 오던 행사다. 올해에는 CJ블로썸파크 개관식과 겸해 열렸다.

CJ블로썸파크는 식품과 소재, 바이오, 생물자원 등 CJ제일제당 각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데 모은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식품·바이오 융복합 연구소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서울, 인천 등에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조직을 이곳으로 통합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CJ제일제당의 미래 발전은 기술력에 달려있고 그 원천은 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세계적 온리원(단독) 기술을 다수 확보한 최고 연구소가 됨으로써 한국을 바이오 및 식품 분야의 기술강국으로 이끄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