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전문투자형)

스틱, 국내 첫 팬아시아 그로스캐피탈펀드 런칭…3000억 규모(우본 1000억등). 해외투자실적 총6000억규모

Bonjour Kwon 2017. 9. 8. 07:52

2017.09.08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한국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팬아시아' 그로스캐피탈 펀드를 론칭하고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순수국내 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를 벗어나 팬아시아를 지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서 따르면 스틱이 기존 그로스캐피탈 블라인드펀드 소진을 앞두고 투자 지역 범위를 확대한 범아시아 지역 성장 추구형 펀드를 설정하고 3000억원을 목표로 본격 펀딩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로부터 1000억원의 출자금을 확정 받았으며 올해 하반기 예정인 기관투자가들의 뷰티 콘테스트(블라인드펀드 출자를 위한 공개 선정 절차)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스틱은 10년 전부터 투자 지역을 확대하는 팬아시아 펀드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고 그동안의 범아시아 지역의 투자 트렉 레코드가 쌓이면서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스틱은 중국, 홍콩, 싱가포트 지역에 사무소를 내고 직원 10명을 파견해 지난 10년간 꾸준히 해외 투자를 집행해 왔다. 지금까지 해외 투자 AUM(총운용자산규모)는 약 6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PE가 지속적인 비용 투자가 들어가는 해외 사무소를 설립하고 지난 10년간 유지해 온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 지역의 투자는 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로 최근에는 베트남의 IT 기업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스틱 측은 그동안의 투자 성과를 판단할 때 국내를 벗어난 해외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PE의 해외 진출은 가야할 방향성은 맞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평가다. 스틱 관계자는 "처음 출발은 바이아웃이 아닌 그로쓰캐피탈로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펀드의 성과가 검증이 되면 경영권을 인수하는 투자 등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