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해외)

KTB운용, 2월 런던 메리어트호텔 이어.美워싱턴 `유니언 스테이션`담보 1200억 대출채권투자

Bonjour Kwon 2018. 5. 10. 18:06

 

2018.05.10

대형 개발업체 AAC가 만든 부동산신탁에 1200억 출자

2월 런던 메리어트호텔 이어 상업부동산 비중 확대 나서

 

KTB자산운용이 영국 런던에 이어 미국 워싱턴DC 랜드마크 딜까지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핵심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워싱턴DC의 최대 교통허브인 '유니언 스테이션'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약 1200억원 규모의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을 설정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투자 기간은 10년이며 국내 대형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사 3곳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언 스테이션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위치한 기차역으로 1907년 설립된 이래 동부 최대 교통허브를 담당해왔다. 역사적 명소이면서 역사 안에 90여 개 유명 프랜차이즈 상점이 있어 워싱턴DC의 최대 복합상가·문화공간으로 꼽힌다.

 

미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기차인 암트랙(Amtrak)의 본사이기도 한 유니언 스테이션의 소유주는 암트랙과 미국 교통국으로 돼 있지만 부동산 디벨로퍼인 '아슈케너지 어쿼지션 코퍼레이션(AAC)'에 장기 리스된 상태다. KTB자산운용은 이 AAC가 유니언 스테이션을 담보로 발행한 대출채권에 투자하게 된 것이다.

 

 

AAC는 미국의 거대 디벨로퍼 벤 아슈케너지 회장이 창립한 회사로,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12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워싱턴DC의 유니언 스테이션뿐만 아니라 뉴욕 플라자 호텔·바니스 백화점, LA의 베벌리 커넥션 등 랜드마크 빌딩을 100개 이상 보유하면서 이들 자산을 유동화하거나 디지털 광고판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이 AAC와 손잡은 것도 이 회사가 뉴욕 워싱턴 런던 등 전 세계 거점 도시에 우량 부동산 물건을 확보해 놓고 있어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월 KTB자산운용이 영국 런던 그로스베너 하우스, JW 메리어트 호텔에 투자하게 된 것도 AAC 소유 자산의 대출채권 투자 형태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KTB자산운용은 AAC 측과 올 들어서만 1억8000만달러 이상의 딜을 진행하는 등 해외 우량 부동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현재 약 2조4000억원 규모 국내외 대체투자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약 54%인 1조3000억원이 해외 대체, 부동산 자산이다. 특히 2016년 5월 해외대체투자본부 신설 이후 미국 주요 도시와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10곳에 투자를 성사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학구 KTB자산운용 부사장은 "AAC와 지속적으로 미국과 유럽 내 부동산 투자 네트워크를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험이 큰 지분 투자보다는 중순위 대출 투자를 통해 기관투자가에 안정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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