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3
◆ 2018 서울머니쇼 ◆
"기술 발전으로 세상이 좁아졌습니다. 이제 적은 비용으로도 해외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니 더 이상 우리나라 아파트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난 12일 서울머니쇼 현장에서 열린 `해외에서 찾는 고수익 부동산, 글로벌 베스트 부동산 투자비법` 강연에서는 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한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으라는 조언이 쏟아졌다. 해외 부동산 직접투자에 대해 강연한 문석헌 도우씨앤디 해외사업부장은 "제도와 시장이 안정적인 선진국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내 어바인, 토런스, 풀러턴 등을 권유했다.
문 부장은 "어바인은 미국 8학군으로 불리며 교통과 주거환경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어바인 지역에서는 8억~13억원의 자금으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문 부장은 "예컨대 9억2000만원으로 방 3개 규모 집을 매입하면 세금 등을 제외한 순수익이 연간 34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호주의 경우 더 적은 자금으로 수익률 3~4%대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여윳돈이 많다면 일본 부동산을 노려볼 만하다. 문 부장은 "여유 자금이 40억원 이상 있다면 일본 상업용 부동산을 권유한다"며 "도쿄 내 신주쿠·지요다·주오·시부야·미나토 지역이 가장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상업용 부동산은 공실률이 1~3% 수준이라 한국의 12%에 비해 낮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대체투자에 대해 강연한 최성호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금융기관을 통해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는 대체투자의 매력은 적은 돈으로 안정적인 재테크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펀드를 만들어 선진국 국가 기관들의 건물을 매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최 팀장은 "지난해 부동산 펀드를 통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워싱턴 본사 건물을 사들여 안정적인 6~7%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펀드는 통상 현지 대출, 기관과 개인투자로 자금을 조성하기 때문에 1000만원만 있어도 소액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울머니쇼의 마지막을 장식한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만나라`는 주제로 청중 앞에 섰다. 고 센터장은 강연에서 "지금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며 "이럴 때는 매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돈을 벌고 싶다면 부동산에 대한 접근법부터 바꾸라고 촉구했다. 고 센터장은 "제일 중요한 건 실행이고, 이 같은 빠른 결단력이 부자들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우리나라 1000명당 주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적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시장은 상승 궤도를 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가 집을 못 사는 이유는 어제보다 오른 오늘의 가격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어제의 가격과 비교하지 말고 미래를 보고 투자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미래 가치가 있는 부동산은 지금도 많다"며 대단지 내 소형 아파트의 약진을 예고했다. 특히 강원도 등 지방에서 관광 인프라스트럭처가 늘어나는 지역의 소형 아파트가 좋은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고 센터장은 "강남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아직도 서울 중계동 등에는 1억원만 투자하면 전세 끼고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단지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신헌철 기자(팀장) / 홍장원 기자 / 이덕주 기자 /ㅜ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