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2조5000억 발전펀드 결성…대체투자 사상최대 규모 2013-06-17

Bonjour Kwon 2013. 6. 19. 13:16

국내 인프라펀드 사상 최대규모

-교보생명, 국민연금 등 13개 기관투자자 참여

   

   


실물과 대체투자를 통틀어 사상 최대인 2조5000억원 규모의 발전펀드 설립에 성공해 민간 발전사업자와 EPC업계의 자금조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본지 4월18일자 1면 ‘2조원대 발전소 전문 투자펀드 설립’ 참고>

KDB산업은행과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서울 콘라드호텔에서 2조4500억원 규모의 ‘키암코파워에너지 3호펀드(KPEF 3호)’의 투자약정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9년 KPEF1호(2500억원)와 2010년 KPEF2호(5100억원)의 후속 펀드다.

KDB금융그룹은 애초 1조5000억~2조원 규모로 펀드를 설립하려 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의 호응이 높아 2조5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국내 인프라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면서, 국제적으로도 초대형 펀드다.

산은이 가장 많은 4000억원을 출자한 것을 비롯해 교보생명, 국민연금, NH농협은행, 삼성생명, 우정사업본부, 정책금융공사, 기업은행, 동부화재, 삼성화재, 신한생명, 우리은행, 흥국생명 등이 1000억~30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20년 만기의 이 블라인드 펀드는 5년(1년 추가가능)의 투자 약정기간 동안 국내외 발전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우선 5차 및 6차 전력 수급계획에 반영된 발전소에 집중 투자한다. 당진 동부발전을 비롯해 △동해 STX전력 △삼척 동양파워 등 국내 11개 발전사업을 투자검토 대상으로 확정지었다. 11개 발전사업 외에도 국내 집단에너지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해외 발전사업 등을 추가 편입할 계획이다.

김원일 산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부행장)은 “국내외 발전사업에 산은이 금융자문과 주선을, KDB인프라가 후순위 및 지분투자 등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등 KDB그룹이 발전사업에 종합금융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PEF3호는 연 8% 목표 수익을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 메자닌(후순위대출)과 지분 투자를 5대5로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송재용 KDB인프라 사장은 “발전사업을 하기 위해선 대출뿐 아니라 자본금과 후순위 투자자가 필요하다”면서 “이 발전펀드가 설립됨으로써 민간 발전사업이 활성화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펀드에 투자기관으로 참여한 삼성생명의 공세일 상임고문은 “PF종가인 KDB그룹이 ‘대형 일(펀드결성)’을 벌여 침체에 빠진 인프라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면서 “KDB가 딜 소싱과 최적의 금융구조를 짜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낼 것이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설명>KDB산업은행과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서울 콘라드호텔에서 2조4500억원 규모의 ‘키암코파워에너지 3호펀드(KPEF 3호)’의 투자약정식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 3번째가 김원일 산업은행 부행장, 4번째가 송재용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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