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해외)

해외부동산펀드(국외 부동산펀드, 글로벌 주가지수연계증권(ELS), 국외 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신탁)기대수익 4~8%…안정성·환리스크 따져야

Bonjour Kwon 2018. 10. 12. 08:04

2018.10.12

 

최근 은퇴한 60대 자산가 이 모씨. 그동안 주로 서울 아파트와 코스피에 투자해 왔지만 아파트는 최근 잇따른 정부의 규제, 주식은 계속되는 '박스권' 장세 때문에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이제는 투자 종목을 바꾸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투자 상품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은지 옥석을 가리기에는 아직 투자 내공이 부족한 상황. 이씨와 같이 최근 급변하는 시장 분위기에서 우량한 투자처를 찾는 이들을 위해 프라이빗뱅커(PB) 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WM스타자문단 PB팀장이 나섰다. 김 팀장은 "국내 투자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다양한 국외 투자 상품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며 "다만 환리스크, 원금 손실 가능성 등 리스크도 작지 않은 만큼 자금 상황과 투자 성향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자산가들에게 주목받는 국외 투자 상품으로 김 팀장이 꼽은 것은 국외 부동산펀드, 글로벌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 국외 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신탁이다.

 

―국외 부동산펀드는 무엇인가.

 

▷최근 자산가들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투자 상품이 바로 국외 부동산펀드다. 부동산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통해 모은 자금을 빌딩이나 호텔, 유통, 물류시설 등에 투자한 뒤 여기서 나온 임대료와 향후 매각 때 거둔 매매차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투자 상품을 말한다. 투자 지역을 보면 미국, 일본, 독일, 호주, 영국 등 다양하고 대부분 선진국 중심 상권의 랜드마크 빌딩이 많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호주 교육부, 올해는 벨기에 외무부가 각각 장기 임차한 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이 중 호주 캔버라에 있는 호주 교육부 빌딩 펀드는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6.26%나 되고 현지 통화인 호주달러로 투자해 추가적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국외 부동산펀드의 장점은.

 

▷일반 투자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보통 부동산펀드 투자 기간은 통상 3~5년 또는 그 이상이고 기대수익률은 4~8%에 달한다. 이는 지난 7월 예·적금 등 주요 은행의 저축성 수신상품 평균 금리 1.82%보다 최고 3배 높은 것이다. 임차인에게서 받은 임대료를 보통 반년마다 투자자들에게 배당해 자금 활용에 유리하고 임대료 기반 상품이라 시중금리 변동과 상관없이 투자 기간인 5~7년간 꾸준히 고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것도 주목된다.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은.

 

▷상품을 선택할 때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투자 안정성이다. 투자 대상 부동산이 외국에 있다 보니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혹시 수년 후 경기가 냉각되고 해당 지역 부동산이 침체하더라도 투자금 회수에 무리가 없는지 자산가치 대비 부채비율(LTV)을 따져봐야 한다. 둘째, 출구전략의 적절성과 충분한 투자 기간 확보다. 과거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있었던 부동산펀드는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지 못하고 출구전략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회수가 만기보다 1~2년 늦어지는 일이 생겨도 자금스케줄에 무리가 없도록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셋째, 환리스크다. 국외 부동산펀드는 미국 달러 등 외국 통화로 거래와 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만약 원화 강세장일 때는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환헤지가 되는 상품을 찾는 것이 좋다.

 

―ELS는 무엇이고 요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어떤 것이 있나.

 

▷ELS는 자산을 우량한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전하고, 일부는 주가지수 옵션 같은 파생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주로 특정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이 지수가 가입할 때 약정한 수준 아래인 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하지 않으면 만기에 약속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LS의 기초자산으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 외국 주가지수가 많이 쓰인다.

 

―ELS 투자 리스크를 헤지하는 방법이 있나.

 

▷지수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으면 조기 상환을 하는 리자드형 ELS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다만 일단 투자 전에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투자 상품이고 중도 상환 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국외 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신탁이란.

 

▷글로벌 4차 산업 주도주를 테마로 미국 달러로 투자하는 자문형 신탁 상품이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최상위권으로 올라선 기업들은 애플, 알파벳,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소위 FAANG으로 압축되는 주요 4차 산업 리딩 기업들이다. 이 상품은 최근 3년간 관련 리서치 평가에서 우수한 평판을 유지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증권의 리서치자문을 바탕으로 애플, MS, 넷플릭스, 페이스북, 세일즈포스닷컴, 인텔, 시스코, 엔비디아 등에 투자하게 된다. 증권사의 국외주식매매 위탁계좌가 없어도 은행 창구에서 역외ETF 투자가 가능하다. 매매차익은 외국 주식과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 도움말=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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