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900억원 투자 유치(클라이너 퍼킨스, 리빗 캐피털과 기존 투자 회사들로부터)…기업가치 1조300억원 인정받아

2018.12.10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0일 투자사 클라이너 퍼킨스, 리빗 캐피털과 기존 투자 회사들로부터 8000만달러(약 9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인정받았다"며 "지난해 3월 페이팔(Paypal)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 받았을 당시 인정받았던 1300억원의 기업 가치가 1년 9개월만에 10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클라이너 퍼킨스와 리빗 캐피털이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것은 토스가 처음이다. 클라이너 퍼킨스는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투자사로 알려져 있다. 리빗 캐피털은 핀테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사로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등에 투자했다.

 

토스는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계좌, 카드, 신용, 보험 등 각종 조회 서비스와 계좌 개설, 적금과 대출 상품 가입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P2P, 펀드, 해외 주식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토스는 지난 11월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해 누적 송금액은 28조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액은 약 5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노아 나프(Noah Knauf) 클라이너 퍼킨스 파트너는 "한국에서는 핀테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비바리퍼블리카는 집중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팀으로 최고 수준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춰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을 안전하고 편리한 방향으로 바꿔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최근 보험대리점 자회사를 설립해 소비자의 보험 경험을 혁신해 나간다는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융 전반에 걸쳐 모바일화를 가속화하고 금융 기관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200명이 채 되지 않는 팀원들과 함께 이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토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며, 사용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