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KB부동산 펀드(명동특A급입지.5.12%분기 지급 42개월 만기 ) "10분만에 다팔렸다"

Bonjour Kwon 2019. 2. 13. 07:53

2019.02.12

명동 노른자땅에 관심몰려

 

KB자산운용이 지난 11일 공모로 출시한 'KB와이즈스타 부동산투자신탁 제1호' 펀드가 판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다.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KB국민은행 옛 사옥 용지인 명동 특A급 입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KB증권에서 독점 판매한 'KB와이즈스타 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는 원래 15일까지 모집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판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설정액 750억원을 모두 채우고 모집 일정을 마감했다. 출시일 전부터 명동 금싸라기 땅에 들어서는 호텔 신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물건이라 자산가들의 관심이 몰리다 보니 사전 수요 역시 높았다는 후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소 가입 한도액은 500만원이지만 최대 한도에는 제한이 없다 보니 거액을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 한도액이 재빨리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적으로 1200여 개에 달하는 KB국민은행 지점망도 고객 확보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연 5.12% 수익률을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지급해 안정된 현금 흐름을 보이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었다. 확정이자를 지급받다가 42개월 후 원금을 상환받는 방식이다.

 

이번 펀드는 KB금융그룹의 기업금융 중심 투자은행(CIB)과 자산관리(WM) 협업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CIB그룹이 자금조달 등 구조화 금융을 담당하고 판매는 WM그룹이 진행한다. KB자산운용으로서는 10년 만에 다시 출시하는 공모 부동산 펀드다.

 

해당 물건은 2017년 KB국민은행이 마스턴투자운용과 안젤로고든에 24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안젤로고든이 지하 3층~지상 18층, 대지면적 2590㎡, 연면적 2만6884㎡ 규모 신축 리테일·호텔 복합시설을 짓는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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